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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S&P500지수는 0.65% 오른 7798.99에 마감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장중에는 7816선까지 오르며 7800선을 처음으로 돌파하기도 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0.81% 오른 2만6803.03에,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13% 상승한 5만3839.99에 장을 마쳤다.
이날 발표된 7월 PPI는 전월 대비 보합(0.0%)을 기록해 다우존스 집계 월가 예상치(0.2% 상승)를 밑돌았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7% 올라 6월(5.5%)보다 상승폭이 예상보다 더 크게 둔화했다. 전날 나온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시장 예상에 부합하면서, 이틀 연속 나온 잠잠한 물가지표가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글렌 스미스 GDS웰스매니지먼트 대표는 물가가 여전히 연준 목표치(2%)를 크게 웃돌지만, 연초 이란 전쟁발 유가 급등 이후 안정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룬 순다람 CFRA 애널리스트는 잠잠한 물가에 지난주 부진했던 고용지표까지 겹치며 케빈 워시 연준 의장에게 여유가 생겼다면서도 “연준의 결정은 아직 확정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몬라 마하잔 에드워드존스 전략가도 9월 회의를 앞두고 나올 추가 지표 한 차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연준 내부에서도 온도차가 감지된다. 톰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물가 둔화 조짐을 근거로 금리 동결 필요성을 제기하면서도, 일부 물가 압력이 고착화해 결국 긴축이 불가피해질 위험을 인정했다. 반면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최근의 물가 둔화 조짐이 계속될지 의문을 제기하며 즉각적인 금리 인상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CME그룹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9월 회의에서 금리 동결 가능성을 65.4%로 반영하고 있다.
반도체·AI가 견인…“거품 아닌 실적 장세”
이날 상승은 반도체·메모리주가 이끌었다. 메모리 반도체업체 샌디스크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나란히 급등했고, 브로드컴·메타플랫폼스도 올랐다. 제이 해트필드 인프라스트럭처캐피털어드바이저스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AI) 실적이 이끄는 기술주 붐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건 거품이 아니라 실적 장세”라고 말했다. 빌 머즈 US뱅크에셋매니지먼트 리서치본부장도 지금의 물가 상황이 실적 중심 장세를 흔들 정도는 아니라면서도, 워시 신임 의장 체제의 연준이 이번 지표를 어떻게 해석할지는 시장이 소화해야 할 불확실성으로 남아있다고 짚었다.
반면 시스코시스템즈는 실적 전망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며 8.4% 하락해 이날의 최대 낙폭 종목 중 하나가 됐다. 세레브라스시스템즈와 코히런트도 실적 발표 후 각각 11.8%, 8%가량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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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실버레이크가 워크데이 인수를 추진 중이라는 로이터 단독 보도가 나오면서 워크데이 주가는 장중 20% 넘게 급등해 거래가 일시 정지되기도 했다. 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의 퍼싱스퀘어가 신규 지분을 매입했다는 소식에 넷플릭스도 5%대 올랐다. 반대로 퍼싱스퀘어가 지분을 정리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허츠글로벌홀딩스는 급락했다. 델·HP는 중국 레노버의 호실적에 힘입어 각각 2%대, 3%대 상승했고, 테이퍼스트리(코치 모회사)는 연간 매출 성장 둔화 전망에 16.5% 급락하며 S&P500 내 최대 낙폭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AMD는 47억5000만달러(약 6조7450억원) 규모의 역대 최대 달러 표시 회사채를 발행했는데, AI 붐에 힘입은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러시에 가세하는 모습이다. 타티아나 다리 블룸버그 매크로전략가는 이익 전망이 주가 상승 속도보다 더 빠르게 오르고 있어, 미국 증시가 앞으로 몇 달간 10% 더 오를 재료를 갖추고 있다고 내다봤다.
“25년 만의 최고금리” 30년물 입찰도 소화
10년물 국채금리는 5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 내린 4.65%, 독일 10년물은 3bp 내린 3.13%, 영국 10년물은 2bp 내린 4.95%를 기록했다. 이날 미 재무부가 25년 만에 가장 높은 금리로 진행한 30년물 국채 입찰도 무리 없이 소화됐다는 평가다.
국제유가는 이틀 연속 하락해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대 내린 배럴당 81.25달러에, 브렌트유는 87.07달러에 마감했다.
달러화는 대체로 보합권이었고 엔화는 달러당 159.5엔대, 비트코인은 6만3000달러대에서 소폭 밀렸다.
이날 CNBC 방송에서는 ‘빅쇼트’의 실존 인물로 유명한 투자자 스티브 아이스먼이 AI 붐의 취약점을 짚기도 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MS)·아마존 같은 빅테크의 미래가 사실상 오픈AI와 앤스로픽의 성공 여부에 달린 베팅이라고 지적하며, 저렴하면서도 점유율을 넓혀가는 중국의 오픈소스 AI 모델이 이들의 수익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다음 관전 포인트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 추가 지표와 이달 말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나올 워시 의장의 발언이다. 이란과의 종전 협상은 여전히 교착 상태이며, 호르무즈 해협 통항량도 크게 위축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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