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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방미는 지난 3월 초 워싱턴을 찾아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 대응과 한·미 통상 현안을 논의한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김 장관은 오는 6일 워싱턴 D.C.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과 만나 한·미 전략적 투자 관련 예비 협의를 진행하고, 의회 등을 상대로 대미 투자 및 통상 현안에 대한 아웃리치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방문의 핵심 의제는 대미 투자 협력이다. 미국 측이 요구해온 대미투자 특별법이 3월 국회를 통과해 6월 시행을 앞두면서, 양국 간 구체적인 투자 프로젝트 조율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1호 프로젝트’ 선정과 지원 방식 등을 둘러싼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한·미 간 실무 협의는 이어져 왔지만 속도는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가 많다. 연초 특별법 제정 논의 지연과 중동 지역 긴장 고조,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 대외 변수에 더해 비관세 장벽과 쿠팡 이슈까지 겹치며 추진 동력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일본은 1·2차 투자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2차 계획에는 소형모듈원자로(SMR)와 천연가스 발전 시설 건설 등이 포함됐으며, 최대 730억달러 규모로 추진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번 방미를 계기로 협상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1호 프로젝트로는 에너지 및 원전, 첨단산업 분야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김 장관은 “대미투자 특별법 통과 이후 시행령 제정과 공사 출범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며 “양측 관심 분야를 바탕으로 전략 투자 프로젝트 예비 협의를 구체화해 우리 기업의 시장 진출 확대와 국내 산업 환류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장관은 방미에 앞서 캐나다를 방문해 방산 협력 확대에도 나선다. 현지에서 산업·자원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CPSP 수주를 위한 캐나다 정부의 지지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김 장관의 수주 지원은 이번이 벌써 세 번째다. 앞서 지난 1월과 3월에도 캐나다를 찾아 지원 활동을 벌였다. 현재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으로 구성된 한국팀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이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CPSP는 2030년대 중반 퇴역 예정인 빅토리아급 잠수함을 대체할 디젤 잠수함 최대 12척을 건조하는 사업으로, 총 60조원 규모다.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캐나다 자동차부품제조협회(APMA)와 군용·산업용 차량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지원에 나섰다. 합작사 설립은 한화오션의 CPSP 사업자 선정이 전제 조건으로, 현지 생산과 고용 창출을 통해 캐나다가 요구하는 ‘국방력 강화’와 ‘산업 활성화’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카드로 평가된다.
캐나다 정부는 평가를 거쳐 올해 상반기 중 CPSP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캐나다 잠수함 사업은 양국 간 안보·경제·산업을 아우르는 장기적 파트너십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정부도 수주를 위해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