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정 여가부 장관은 12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혜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질의하자 “지금 이 자리에 참석하고 있다. 장관의 소임, 맡은 바 직무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이 ‘예, 아니오로 답변해달라’고 재차 추궁했지만,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예, 아니오’로 답변하는 게 곤란하다”며 확답을 피했다.
앞서 지난 7월 김 장관은 취임 1년을 맞아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내년 총선에 당연히 출마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현재 부산 연제구 국회의원(재선)을 겸직 중이다.
산하 기관장들도 총선 출마여부에 대해 확답을 하지 않았다. 김선동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이사장은 “아직 결정된 바 없고 숙고 중”이라고 답변했고, 김행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도 “아직 결정된 게 없다”며 말을 아꼈다. 김 이사장은 18대 국회의원(서울 도봉을)과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김 원장은 청와대 대변인을 맡은 바 있다.
박혜자 의원은 “총선 출마로 여가부 장관과 여가부 5개 산하기관장 중 절반이 교체될 수 있다”며 “여가부 업무의 연속성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하루빨리 입장을 정리하고 여가부의 발전을 꾀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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