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서는 김 소방위에 대한 추모 물결이 이어졌으며 ‘소방은 재정 빨대’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은 추미애 경기도지사도 표현이 부적절했다며 사과했다. 일각에서는 재정빨대라는 발언이 나오게 된 국가직 공무원인 소방 재정 부담이 아직도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과도하게 쏠려있는 것에 대한 제도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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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김 소방위의 딸은 편지에서 “보고싶은 아빠께”라며 “어제 돌아가셨는데 지금도 너무 보고 싶네요. 우린 지금 장례식장이에요”라고 했다. 이어 “전 알아요. 아빤 저를 제일 사랑하셨다는 거”라며 “나중에 꼭 다시 만나요. 그땐 제가 아마 어른이 됐을 때일 거예요. 사랑해요. 보고싶은 아빠”라고 덧붙였다. 편지 오른편에는 ‘출동!’이라는 문구와 함께 소방차 그림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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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어린 딸을 둔 가장 김 소방위는 11년차 소방관이었다. 결혼 8년 차인 그는 조만간 가족들과 함께 경기도의 아파트로 이사해 새 보금자리를 꾸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화재 진압을 위해 출동한 뒤 끝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김 소방위는 지난 16일 오전 8시 38분께 경기 부천시 오정구 내동의 한 금속 사출 인쇄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다 순직했다. 당시 고인은 24시간 근무를 마치고 오전 9시 퇴근을 불과 20여 분 앞두고 있었지만 화재 신고가 접수되자 곧바로 현장으로 출동했다.
선착대로 출동한 김 소방위는 동료 대원 3명과 함께 공장에 진입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 그러나 불길이 순식간에 번지면서 김 소방위와 대원 1명이 내부에 고립됐다. 동료 대원은 구조됐지만 김 소방위는 이보다 약 5m 더 깊숙한 곳에서 27분 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김 소방위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나 17일 오전 0시 55분께 끝내 숨을 거뒀다.
경기도는 19일 오전 9시 30분 부천시체육관에서 고인의 장례를 ‘경기도청장’으로 거행한다. 영결식에 앞서 당일 오전 8시 발인제가 진행되며 영결식 이후 김 소방위는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된다. 경기도는 고인을 국가유공자로 지정하기 위한 행정절차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는 김 소방위를 소방장에서 소방위로 1계급 특진시키고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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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소는 순천향대 부천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지난 17일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최용철 소방청장,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 김현지 제1부속실장 등이 빈소를 방문해 고인을 추모했다. 이 대통령은 조문을 마친 뒤 윤 장관에게 소방공무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현장 안전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치권의 추모도 이어졌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김 소방위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소방대원들의 안전은 국가가 지켜야 한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현장에서 희생하고 노고를 다하는 분들이 그에 맞는 예우와 처우를 받을 수 있도록 국가가 더 세심하게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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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정감사 도중 ‘소방은 재정 빨대’라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추 지사는 결국 고개를 숙이며 발언에 관해 사과했다. 추 지사는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부담을 설명하면서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고 발언했다.
추 지사는 지난 17일 김 소방위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제 의도와 다르게 전달이 됐다면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며 “소방관 폄훼 의도는 전혀 없다”고 언급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나서 추 지사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김 대표는 언론 공지를 통해 “당 소속 도지사의 발언으로 상처받은 소방관과 국민에게 당을 대신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당은 앞으로 당 소속 공직자들의 부적절한 발언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깊은 숙의를 거쳐서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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