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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재보선 결과에 "의료개혁 등 흔들림 없이 추진"

박종화 기자I 2024.10.17 10:21:11

"부족한 부분, 국민 뜻 받들어 바꿔나가겠다"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여야 무승부로 끝난 10·16 재보궐 선거 결과에 대해 대통령실이 “어려움이 있더라도 의료개혁 등 4대 개혁과 저출생 극복 등 개혁 방안을 흔들림없이 추진해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투표 날인 16일 서울 용산구 용산공예관 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 관계자는 17일 “부족한 부분은 국민의 뜻을 받아들여 바꾸어 나가겠다”며 “선거 민의를 통해 파악되는 부족한 부분에 대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재보궐선거 결과 부산 금정구청장과 인천 강화군수 선거에선 국민의힘이, 전남 영광군수·곡성군수 선거에선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했다. 여야 모두 텃밭에서 기초자치단체장 자리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정당 공천이 없는 서울시 교육감 재선거에선 진보 성향 정근식 후보가 보수 성향 조전혁 후보를 앞서고 당선됐다.

대통령실은 이번 선거 결과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선거 결과를 있는 그대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의미를 뒀던 선거가 아니다”고 했다.

다만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텃밭을 수성하는 데 성공하면서 대통령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향한 공세 기조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한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김건희 여사가 대선 당시 약속처럼 대외활동을 중단해야 한다”며 “김 여사 관련 대통령실 인적 쇄신이 반드시, 시급하게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솔직하게 설명하고,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다음 주 초로 예정된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간 면담이 당정 관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이 자리에서 대통령실 내 이른바 ‘여사 라인’ 비서관·행정관 경질 등을 요구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이 이런 요구를 얼마나 수용할지는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대통령실은 구체적으로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언제 만날지, 한 대표가 요구하는 독대를 수용할지 아니면 배석자를 둘지도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면담의 구체적인 형식과 면담은 이르면 이날 오후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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