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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는 30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프랑스 북부 오드프랑스 지역에 2031년까지 3.1기가와트(GW) 용량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1단계로 450억 유로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추가 2GW 확장까지 포함하면 총 투자액은 750억 유로, 총 용량은 5GW에 달한다. 주요 입지는 됭케르크, 보스켈, 부쉐인 3곳이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됭케르크에서 AI 인프라·로봇 제조 허브 구축의 핵심 파트너로 참여한다. 로이터에 따르면 프랑스 국영 원전 기업 EDF는 폐원전 부지를 소프트뱅크에 넘겨 데이터센터로 전환한다.
이번 딜은 마크롱과 손정의 두 사람의 개인 외교가 결정적이었다. 블룸버그는 국가 원수인 마크롱이 직접 투자 유치에 나서는 방식에 손 회장이 깊은 인상을 받아 검토를 본격화했다고 전했다. 손 회장은 한 프랑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프랑스의 경제적 성공을 위해 개인적으로 이토록 헌신적이라는 사실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프랑스가 에너지 생산·수출국이라는 점이 AI 인프라 투자에 결정적”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마크롱이 미국·중국과 다른 독자적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주권 AI(소버린 AI)’ 구상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투자는 마크롱이 6월 1일 베르사유 궁전에서 주재하는 연례 투자유치 행사 ‘프랑스를 선택하세요(Choose France·추즈 프랑스)’에 맞춰 공식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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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투자를 계기로 프랑스가 유럽 AI 인프라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2026~2028년 프랑스에 150억 유로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며, 마이크로소프트(MS)도 2024년 AI 관련 40억 유로 투자 계획을 공표했다고 전했다. 프랑스 정부도 지난해 2월 ‘AI 국가전략’을 발표하고 수년간 민관 합산 1000억 유로 이상을 AI 분야에 투자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물음표를 던지는 시각도 적지 않다. 블룸버그는 소프트뱅크가 오픈AI 지분을 담보로 추진했던 마진론(margin loan·주식담보대출) 규모를 애초 100억 달러에서 60억 달러로 줄였다고 보도했다. 닛케이도 “AI 투자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소프트뱅크그룹 부채가 늘고 있다”며 “AI 수요가 예상대로 성장하지 않으면 투자 회수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AI 인프라 버블’ 논쟁을 짚었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오픈AI 영국 프로젝트의 무기한 보류 사례를 거론했다. 최종 고객사와 장비 공급사가 미정인 가운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파트너와 고객사 확보가 이번 투자 약속의 현실화를 가늠할 핵심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