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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유충 관련 정밀역학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해충퇴치·수질·배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 정밀역학조사반을 현장에 투입해 유충 발생 원인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달 28일 서울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서울시 수돗물 유충 의심 신고의 원인은 수돗물 공급계통이 아닌 외부요인에 의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수돗물 유충 의심 신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2일까지 109건이 접수됐고 현재 3건이 종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종 분석을 완료한 건은 106건으로 수돗물 공급계통과 관계없는 나방파리류(42%)와 지렁이류(25%)가 대부분이었다. 깔따구류도 5점 발견됐으나 정밀역학조사 결과 모두 수돗물 공급계통에서 발생한 것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깔따구류 유충 발생 지점의 공급계통인 수도꼭지, 저수조, 배수지, 정수센터 등을 역추적조사하고 인근 지점의 소화전, 직수사용시설 등의 수돗물을 채수해 유충 유무를 면밀히 확인했으나 수돗물 공급계통에서는 깔따구류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수돗물에 대한 시민 불안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전문가 정밀역학조사반을 연중 운영하고 유충 관련 민원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조사반은 유충 발생 장소의 수도꼭지부터 저수조, 급수계통의 배수지 등을 확인하고 수도배관과 배수구 등에 대한 내시경 조사, 유충 서식 환경 조사, 수돗물 공급과정별 수질검사 등을 실시해 유충 발생 원인을 밝혀낸다.
백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서울의 수돗물은 품질과 안전을 100% 보장하고 있으니 안심하고 사용하셔도 좋다”며 “다만 욕조나 세면대 등에서 유충이 발견 될 경우 불안해하지 마시고 즉시 수도사업소로 신고해주시면 면밀한 현장 조사를 통해 불안감을 해소해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