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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 결정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파월 의장이 수 차례 금리인상을 얘기했고, 첫 통화정책에서 금리를 인상한 만큼 평이했다는 것이다. 연간 코스피 밴드 2240~2400 제시.
미국 중앙은행(Fed)은 지난 26일(현지시간) FOMC에서 1.75~2.0%였던 기준금리를 2.0~2.25%로 0.25%포인트 올렸다. 이로써 한국(기준금리 1.5%)과 미국의 금리차이는 최대 0.75%포인트로 11년래 가장 크게 벌어졌다.
그는 27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한미간 11년래 최대 금리역전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자본유출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향후 미중 무역전쟁이 증시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이날 오전 코스피지수는 약보합세로 출발해 바로 강보합세로 전환한 상태다. 추석연휴기간 글로벌 증시가 무난하게 움직였고, 금리인상이 결정된 미국증시도 크게 요동치지 않은 탓이다.
오 센터장은 “미국과의 금리차에도 원화로 들어오는 외국인 채권 매수세가 크게 바뀔 것 같지 않다”며 “급격한 자본유출 등의 그림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향후 증시의 핵심변수로 △무역전쟁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3분기 실적 발표에 따른 종목 차별화 가능성 △환율과 금리를 꼽았다.
그는 “3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10월에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봐야 한다”며 “무역전쟁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호재가 될 수도, 악재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코스피에 대해선 약세장 반등흐름으로 평가하며 인덱스에 대한 자신감이 없는 만큼 절대주가가 바닥수준인 종목흐름을 눈여겨 보는 역발상 투자가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최근 2~3년간 주가가 바닥인 종목이 실적 등 호재 없이도 최근 반등하는 모습”이라며 “장기소외돼 절대주가가 바닥인 종목들에 대해 역발상 투자가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예를 들어 한국항공우주의 경우 뚜렷한 호재 없이도 바닥에서 20%가량 주가가 반등했다.
오 센터장은 “약세장에서 반등흐름이 나타나는 만큼 당장 2400선까지 오르긴 쉽지 않다”면서도 “연내 코스피지수가 2400선 돌파를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