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발 채용 시장 지각변동이 본격화 되고 있다. 비용 절감을 위해 몸집을 줄이려는 기업들이 해고보다 신규 채용을 줄이고, 신규 채용도 정규직보다는 비정규직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반면 기업들이 AI로 대체하기 어려운 영업과 고객 접점, 고부가가치 업무에는 오히려 채용을 확대하는 등 채용 전략을 재편하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이데일리와 취업정보업체 인크루트가 지난 6월 23~26일 기업 206개사를 대상으로 공동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AI를 도입한 기업의 31.3%는 AI 도입 이후 채용 규모를 일부 또는 대폭 줄였다고 답했다. 채용을 늘렸다고 답한 기업은 3.1%에 그쳤다.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들의 AI 도입이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채용 감소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채용 감소는 청년층에 집중됐다. 채용을 줄인 기업의 60.0%는 가장 먼저 감소한 직급으로 인턴과 신입사원을 꼽았다. 사원·대리급은 27.5%, 과장 이상은 12.5%에 그쳤다. AI가 기존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면서 그동안 신입사원이 맡아왔던 업무가 줄어든 결과로 풀이된다.
또다른 취업정보업체 웍스피어(구 잡코리아)의 신규 채용 공고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중견기업들의 신규채용 중 비정규직 비중은 2022년 48.5%에서 2025년 51.7%로 절반을 넘어섰다. 기업들이 AI로 인한 업무 변화를 감안해 고정적인 정규직 인력 채용은 피하고 필요할 때만 단기적으로 운용하는 인력 위주로 채용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노세리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AI가 정확히 뭘 대체할 수 있는지 기업에서도 모르는 상황이라 신규 채용을 하지 않고 기존 인력으로 할 수 있는 범위를 모색하는 단계”라며 “예전이라면 신입 1년차가 할 일을 5년차 계약직한테 시키면서 AI 대체 여부를 확인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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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훈 기자]](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7/PS2607050060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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