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달러 강세’ 후유증…환율, 장 초반 1450원으로 급등

이정윤 기자I 2025.01.31 09:35:31

14.85원 오른 1446.0원 개장
설 연휴에 FOMC ‘매파적 동결’ 결정
트럼프, 2월부터 캐나다·멕시코에 관세 부과
장 초반 외국인 국내 증시서 순매도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450원으로 급등했다. 설날 연휴 동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동결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월부터 본격적인 관세 부과에 나서면서 달러가 강세를 나타낸 영향이다.

사진=AFP
3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32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31.15원)보다 18.7원 오른 1449.8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45.8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7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6.2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4.85원 오른 1446.0원에 개장했다. 지난 25일 새벽 2시 마감가(1431.4원) 기준으로는 14.6원 올랐다. 이후 환율은 상승 폭을 확대해 1450.0원을 터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트럼프는 30일(현지시간) 오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펜타닐 등 여러 문제로 양국에 대한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연휴 기간 미국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1월 성명서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해 연준은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자 달러 강세에 힘을 실었다.

달러인덱스는 30일(현지시간) 오후 7시 32분 기준 108.11을 기록하며 강세다. 아시아 통화는 개장 이후 소폭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54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8위안대로 모두 오름세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9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200억원대를 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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