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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통령의 연설을 듣기 위해 영국 하원에는 평소보다 더 큰 스크린이 밤새 설치될 예정이다. 아울러 영어로 동시 번역을 들을 수 있도록 500개 이상의 헤드셋도 마련됐다.
가디언 등 외신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영국 등 서방 국가들에 추가 무기 지원을 요청하고 비행금지구역 지정 요구를 반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러시아와 직접 교전을 우려해 비행금지구역 지정 요구를 거절했다.
영국 일간 미러는 “조국이 테러리스트 러시아의 침공을 당해 궁지에 몰린 지도자(젤렌스키 대통령)가 영국 하원에서 역사적인 화상 연설을 가질 것”이라며 “세계 지도자들에게 쉽게 주어지지 않는 극히 드문 영예”라고 보도했다.
이어 “바딤 프리스타이코 영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 역시 지난 2일 하원 회의에 참석해 ‘드물게’ 기립박수를 받았다”고 부연했다.
한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및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회동한 뒤 우크라이나 방어를 위해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합의했다.
그는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에 인도적, 경제적, 방위적 지원을 하기 위한 연합을 결성할 때”라며 “우크라이나에 1억7500만파운드(약 2830억원)을 추가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장기적이고 변함 없는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국제사회 노력을 조율할 것이다. 더 많은 국가들이 우리와 함께 하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