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에릭 슈미트 “이세돌-알파고, 누가 이기든 인류의 승리”

정병묵 기자I 2016.03.08 10:31:41
[이데일리 한대욱 기자]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8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내 외신 합동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데일리 정병묵 김유성 기자] “이세돌, 알파고, 누가 이기든 인류의 승리입니다.”

에릭 슈미트(사진) 알파벳(구글의 지주사) 회장이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와의 바둑대전을 참관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슈미트 회장은 세기의 대결에 하루 앞서 8일 종로구 포시즌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깜짝 등장해 “큰 승부를 앞둔 이세돌 9단과 알파고에 축하의 말을 전한다”며 “둘 간 대결의 결과와 상관 없이 이번 이벤트는 인류의 커다란 승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돌 9단이 아닌 알파고가 승리하더라도 이를 만든 인간의 기술이 인류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슈미트 회장은 “저는 컴퓨터과학자로 살아왔는데 1960년대에 이번과 같은 이벤트를 꿈꿨지만 30년 동안 인공지능 분야는 추운 겨울을 보냈다”며 “많은 비용 투자와 노력 끝에 지난 10년간 괄목할 만한 발전을 했다. 이를 통해 수백개의 언어를 전화기로 동시 통역하는 세상이 곧 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인공지능과 기계학습 기술의 발전이 인류에게 큰 수혜를 줄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슈미트 회장은 “알파고가 세계 최고의 바둑 챔피언에 도전하는 내일은 인류사에 매우 중요한 하루가 될 것”이라며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더 좋은 세상이 올 것이다. 결국 최종 승자는 인간”이라고 덧붙였다.

`세기의 대국` 이세돌 vs 알파고

- 이세돌, 알파고와 `세기의 대국` 마치고 제주도서 가족 휴가 - `세기의 대결` 종료, 이세돌 9단이 파란색 셔츠만 입은 이유는? - `딸바보` 이세돌, 낭만 바둑 지켜냈다.."기러기 아빠, 푹 쉬세요"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