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사과, 배, 포도, 복숭아 등 과일농사가 풍년을 이뤘다. 태풍 피해가 적었고 햇살 강한 날씨가 이어진 덕분에 출하량이 평년 대비 7~10% 가량 늘었다. 다가올 추석 전후로 과일값이 전년보다 저렴해질 전망이다.
이는 올해 대형마트의 추석선물세트 가격에도 반영됐다. 이마트(139480)가 지난 17일부터 시작한 추석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가를 분석한 결과 올해 ‘고당도 나주 전통배(9입)’의 가격은 6만9800원으로 작년(7만9800원)보다 10% 가량 내렸다. 롯데마트에서 판매하는 ‘귀하게 자란 큰 배(9입)’가격도 8만8000원으로 작년 비슷한 상품(10만원)보다 12% 가량 저렴하게 매겨졌다.
내려간 가격에 힘입어 과일이 추석선물세트의 ‘왕좌’를 되찾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작년에는 추석(9.8)이 과일 출하시기보다 이르게 찾아오는 바람에 과일값이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됐다. 대신 건어물과 견과류 등이 추석 선물로 인기를 끌었다.
반면 전통적인 인기선물인 한우와 굴비의 가격은 작년보다 비싸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가격안정화 대책에 따라 사육 마리수가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3월 한우 사육마리수는 266만 마리로 전년(276만 마리)보다 감소했으며 지난 6월 기준 송아지 평균가격은 274만원으로 평년대비 50% 올랐다.
인상된 한우 도매가격은 추석선물세트에도 고스란히 반영될 전망이다. 롯데마트에서 파는 ‘지리산 진심한우 명품 갈비세트(한우 찜갈비 0.8kg*4+갈비양념, 냉동)’은 23만5000원으로 작년 비슷한 상품(21만5000원)보다 10% 올랐다.
굴비도 올해 초 어획량이 감소해 값이 올랐다. 롯데백화점이 선보인 ‘영광 법성포 굴비 7호(10kg)’는 작년보다 50% 오른 15만원으로 결정됐다. 이마트·롯데마트의 굴비세트 시세는 작년과 동일하다. 하지만 물량 감소로 전년대비 비싸질 예상이 우세하다.
변지현 롯데마트 마케팅전략팀장은 “올 추석에는 과일값은 소폭 하락하고 한우와 굴비세트가 작년보다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아직 추석선물세트 사전판매예약 중이라 추석 물가를 단정 짓기는 아직 이르며 명절 물가안정을 위해 발 빠른 물량확보에 나서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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