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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경찰은 지난 29일 시공사 흥화건설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등을 상대로 11시간 동안 강제수사를 진행했다. 이날 경찰이 집행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업무상 과실치사상과 중대재해처벌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 세 가지 혐의가 적시됐다.
수사팀은 우선 안전관리계획서나 구조설계도 등을 토대로 해체 공사가 어떤 절차와 내용으로 착수했는지 파악하고 있다.
아울러 공사 과정 전반에서 현장 인력들과 시공사, 서울시·국토교통부 등 당국 책임자들 간의 소통이 적절했는지도 따져볼 계획이다. 특히 12시간 전 단차가 발생하는 등 붕괴 조짐이 보였을 당시 누가 어떤 의사결정을 해 현장을 방치하고 사고로 이어지게끔 했는지도 수사 대상에 올랐다.
국토부도 지난 28일 사고 전 교량 상부에서 2.9㎝ 길이의 단차를 발견하고도 이를 국가철도공단이나 코레일에 즉시 알리지 않은 시공사와 서울시에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국토부는 철도안전법령 위반 등이 발견될 경우 엄중히 조치한다는 입장이다.
향후 수사 진행에 따라 현재는 참고인인 서울시 관계자들도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서울시가 철거 공사를 실질적으로 총괄했다거나, 사전 징후를 무시한 정황이 나올 경우 법적 책임을 피해 갈 수 없다는 취지다.
경찰 관계자는 “특정한 시점에 주목한다기보다 사고 전후 모든 절차에 대해 폭넓게 주목하고 있다”며 “압수물 분석과 함께 참고인 조사 등도 진행해 수사에 매진할 계획”이라 밝혔다.
한편 사고는 지난 26일 오후 철거 현장 안전점검 과정에서 공중비계(공사를 위한 임시 가설물) 및 거더(건설 구조물을 떠 받치는 보) 일부가 무너지며 발생했다. 이 사고로 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이들 중 3명이 숨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