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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이에 중구성동갑 지역의 상황과 기존의 입장을 충분히 설명했다”면서 “(안규백 전략공관위원장으로부터) ‘잘 의논하겠다’라는 답을 들었다”고 전했다. 사실상 거부의 뜻을 밝힌 것이다.
이후 기자들을 만난 안규백 전략공관위원장도 이를 인정했다. 이날 전략공천지 등을 발표한 후 안 전략공관위원장은 “당의 전략 자산이고 유능한 분들이, 우리 당의 당세가 강한 지역보다는 이보다 약한 지역에 가서 당을 위해 헌신해달라라는 취지였다”며 “송파갑 (출마) 요청은 제가 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구·성동갑 공천은 당분간 안갯속 상황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비우면서 사실상 중구·성동갑은 전략공천지역이 된 상황에서 임 전 실장이 이곳 출마를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임 전 실장은 16~17대 이 지역에서 재선했다. 1980년대 학생운동을 주도했던 한양대가 있는 곳으로 임 전 실장 또한 한양대 총학생회장과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3기 의장을 지냈다.
그러나 정치권 내 86운동권 청산론과 맞물려 임 전 실장의 출마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친명 인사들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민주당 내 일부 인사들은 그간 당에서 혜택을 입은만큼 ‘선당후사’ 해야한다는 요구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