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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아버지와 함께 프랑스로 망명한 두 자녀는 모하마디가 테헤란의 에빈 교도소에서 작성한 수상 소감을 대독했다.
모하마디는 “감옥의 높고 차가운 벽 뒤에서 이 메시지를 쓴다”며 자신을 “억압, 탄압, 차별, 폭정에 맞서 일어선 수백만명의 자랑스럽고 강인한 이런 여성” 중 한 명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마흐사 아미니가 도덕경찰에 구금됐다가 숨진 이후 이란 전역에서 ‘여성, 생명, 자유’ 시위가 일어난 것을 언급하며 이는 “근본적인 변화를 위한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항은 살아 있고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모하마디는 “이란 국민은 끈질김으로 장애물과 폭정을 해체할 것”이라며 “이에 대한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현재 이란 상황에 대한 지지와 관심을 촉구하며 “이란에 자유와 정의의 빛이 밝게 비칠 것”이라고 문장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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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자리에는 2003년 노벨 평화상을 받은 이란의 변호사 시린 에바디를 포함해 모하마디와 6년간 수감 생활을 한 영국계 이란인 나자린 자가리 랫클리프 등도 참석했다.
키아나와 알리는 수상 시작 전 CNN과의 인터뷰에서 8살 이후 어머니를 본 적이 없으며 노벨평화상 시상식을 앞두고 통신 제한이 심해져 2년간 연락을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키아나는 “(엄마를)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라 낙관하지는 않는다. 엄마는 10년 형이 남은 상태인데 기념식에서 낭독할 연설문을 보내는 등 무언가를 할 때마다 형기가 늘어난다”면서도 “엄마는 항상 제 마음 속에 있을 것이고 저는 이 투쟁과 ‘여성, 생명, 자유’라는 운동이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기에 이를 받아들인다. 자유와 민주주의는 값진 것이다. 모두 희생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모하마디는 국가 안보에 반하는 음모를 꾸미고 허위 선전을 퍼뜨린 혐의 등으로 복역 중이며 형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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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에 따르면 모하마디는 현재까지 13번 체포됐으며 5건의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아 총 징역 31년을 선고받았다.
앞서 노벨위원회는 지난 10월 6일 “이란의 여성 억압에 맞서 싸우고 모든 이들의 인권과 자유를 증진하기 위해 싸운 공로”를 인정한다며 모하마디를 올해의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