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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 내포신도시의 새로운 관문이 될 ‘(가칭)삽교역 건설 사업’이 마침내 본궤도에 올랐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17일 충남도청 상황실에서 최재구 예산군수, 김한영 국가철도공단 이사장과 서해선 복선전철(이하 서해선) 삽교역 신설 사업 시행 협약을 체결했다. 서해선 삽교역은 예산군 삽교읍 삽교리 일원에 271억원을 투입해 건립된다. 세부 시설로는 선하역사 2095㎡, 연결통로 796㎡, 고상승강장 2홈, 주차장 등이 있다. 이번 협약은 삽교역 신설 사업 추진 효율성 제고 등을 위해 맺었다. 협약에 따르면 삽교역 건설에 소요되는 사업비는 충남도와 예산군이 전액 부담한다. 또 공사 시행에 따른 각종 인허가에 적극 협조하고, 보상과 민원 처리 등에도 협력한다. 국가철도공단은 설계 및 공사 시행, 용역 감독 등 사업 관리, 각종 인허가 신청, 민원 처리 등을 추진한다.
삽교역은 내년까지 설계 공모와 기본·실시 설계를 마치고, 공사를 진행한 뒤 2025년 문을 연다. 충남도는 삽교역 설치가 마무리되면 서해선이 지나는 도내 모든 시군에 정차역이 건설돼 도민 이동 편의 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도권 접근성 향상 및 충남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 이를 통한 공공기관 및 기업 유치 활성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지사는 “삽교역은 예산과 충남혁신도시의 관문으로 도민들의 수도권 접근성을 높이고, 공공기관과 기업을 유치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도는 앞으로도 경부고속선-서해선-장항선으로 이어지는 서해축 고속철도망을 구축하고, 고속도로망도 적극 확충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삽교역이 설치될 서해선은 홍성에서 경기 화성 송산까지 총연장 90.01㎞ 규모로 4조 148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24년 개통한다. 현재는 핵심 궤도 조성과 전력, 신호, 통신 등 마무리 공사를 진행 중으로 지난달 말 기준 91.6%의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다. 삽교역은 정부가 2010년 기본계획을 수립할 당시 서해선 기점을 홍성군 금마면 화양역에서 홍성역으로 변경하며, ‘장래역’으로 고시했다. 장래역은 역사 부지를 우선 확보하고, 장래 주변 환경 변화에 따른 여객 수요 증가 시 설치하는 정거장이다. 장래역 지정 이후 삽교 지역은 △2020년 10월 내포신도시 충남혁신도시 지정 △2021년 7월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서해선과 경부고속선(KTX) 연결’ 반영 등 여객 수요 증가 요인이 발생했다. 이에 충남도와 예산군은 삽교역 신설을 정부에 지속 요청하며, 신설 역사 사업비에 대한 지방예산 투자 계획을 제출했다. 기획재정부는 2021년 12월 총사업비심의위원회를 통해 삽교역 설치비를 반영한 서해선 총사업비 변경을 최종 승인했다. 충남도는 국고로 부담해야 하는 일반철도 시설 설치 비용을 지방비로 투입하는 대신, 3개 대안 사업 121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