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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전화통화를 갖고,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프랑스 국민, 트럭 운전사를 포함한 영국인 운송업자 등에 한해서 입국을 허용하기로 합의했다. 프랑스 외무부의 클레망 본 유럽 담당 국무장관은 양국 정상이 합의에 따라 오는 23일 0시부터 영국과의 국경을 재개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프랑스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염성이 70% 가량 강한 변종 바이러스가 출현했다는 존슨 총리의 발표 이후 지난 21일 0시부터 48시간 동안 영국에서의 입국을 전면 금지했다. 이후 도버항 등 영국의 각 항구는 물론 영불해협 해저의 유로터널까지 프랑스로 향하는 모든 입국 경로가 차단됐다.
하지만 영국에서 출발한 화물트럭 수천대가 도버항 인근 지역 등에 발이 묶이면서 심각한 교통체증이 발생했다. 영국 도로운송협회에 따르면 최대 7000대의 화물차가 영불해협 횡단을 위해 대기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에서는 식료품 부족 사태 등에 대한 우려가 확산했다. 당장은 식료품 부족 현상 등이 일어나지 않고 있지만, 영국과 EU 간 화물운송에 차질이 빚어지면 향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랐다.
이와 관련,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화물 운송과 27개 회원국 국민들의 귀국을 위해 영국을 연결하는 항공기, 기차 등 교통편 금지를 풀어야 한다며 전면적인 국경 폐쇄를 철회할 것을 권고했다. 다만 당분간 영국을 오가는 비필수 여행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후 존슨 총리는 마크롱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화물차 운행을 허가해달라고 강력 요청했고, 프랑스 역시 영국의 요청, EU 집행위 권고 및 내부 우려 등을 감안해 국경 전면 폐쇄 조치를 완화하기로 했다. 프랑스는 다만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자국민들과 화물 운송업자의 입국만 허용키로 했다. FT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23일 국경 재개방을 앞두고 군부대를 동원해 공항과 항만 등에 코로나19 검사소를 설치할 방침이다.
한편 프랑스의 국경 재개방 조치는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 공포가 전 세계를 뒤덮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앞서 프랑스의 일시 국경 폐쇄 결정 이후 다른 유럽 국가들과 북미·아시아 지역 일부 국가 등 전 세계 50여개국이 영국발 입국 제한 조치에 동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