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기업들이 속출하는 등 여전히 투자심리는 위축돼 있다. 이날 개별 재료에 따라 움직인 종목들은 아래와 같다.
◇테이크투 인터랙티브(TTWO)
세계 7위의 게임 제작사 테이크투 인터랙티브(TTWO) 주가는 이날 0.7% 상승으로 마감했다. 개장 전 ‘해커에 의해 신작 비디오게임이 유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4~5%가량 하락하기도 했지만 이번 게임 영상 유출에 따른 타격이 제한적일 것이란 월가 평가가 나오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외신보도에 따르면 테이크투 자회사 락스타게임즈가 개발 중인 ‘그랜드 테프트 오토6(GTA6)’의 게임영상과 게임소스가 해커에 의해 무더기 유출됐다. 이날 90개의 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해커는 추가 공개 가능성을 경고하며 회사측에 금전적 요구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비디오 게임 역사상 가장 큰 유출 사건 중 하나로 업계의 충격도 컸다. 특히 2013년 GTA5 출시 후 10년 만에 준비 중인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타격이 클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분석가들은 “이번 게임 유출은 재앙이며 기업의 사기를 떨어뜨릴 수 있다”며 “다만 게임 판매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클라우드 기반 웹디자인 및 웹개발 플랫폼 기업 윅스닷컴이 이날 15.7% 급등으로 마감했다.
행동주의 헤지펀드로 알려진 ‘스타보드밸류’가 윅스닷컴의 지분 9%를 보유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헤지펀드의 대규모 지분 인수는 해당 기업의 주가가 저평가 상태이고 개선 잠재력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돼 호재로 작용한다.
실제 스타보드밸류가 현재 윅스 경영진과 기업 경영 전략 및 수익성 개선안을 논의 중이라고 알려지면서 향후 기업 가치 상승 기대감이 확산, 이날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