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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인근 주민들 산악기상정보 확인 필수"…장마 중 산사태 주의

박진환 기자I 2021.07.07 10:29:27

국립산림과학원 "작년 강수량 산악지역이 생활권比 1.3배↑"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올해 늦은 장마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집중 호우가 계속되면서 산사태 발생이 우려되는 등 기상정보 확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장마와 집중호우 기간 동안 산 인근 지역주민은 반드시 산악기상정보를 확인을 당부한다고 7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국토의 63%가 복잡한 산악지형으로 이뤄져 있어 국지적으로 기상현상이 매우 다르다. 산악지역 기상은 고도가 낮은 일반생활권보다 풍속은 최대 3배, 강수는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지점별 강수량 현황.
그래픽=국립산림과학원 제공
지난해 장마는 중부지역 기준으로 6월 24일부터 8월 16일까지 54일간 발생해 역대 최장 장마로 기록됐다. 이로 인해 1343㏊의 산사태 피해가 발생했다.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장마 동안 중부지역의 평균 강수량은 856㎜로 역대 2번째로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관측소별로는 철원이 1085㎜로 가장 많은 강수가 관측됐으며, 수원이 1057㎜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동안 산악지역인 강원 고성 까치봉 산악기상관측소는 1611㎜로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고, 뒤를 이어 충남 보령 오서산 산악기상관측소에서는 1590㎜를 기록하며 산악지역에서 더 많은 강수량이 관측됐다. 강원 철원 은하봉 산악기상관측소에서도 1443㎜의 많은 강수량이 기록되며, 산악지역이 생활권보다 1.3배 많았다.

올해 장마는 39년 만의 늦은 장마로 예년보다 열흘 정도 늦게 시작했지만 현재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어 산사태 주의보와 경보가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다. 현재 산사태가 발생한 전남 광양시 인근 산악지역은 지난 4~6일 내린 강수량이 287㎜로 저지대에 비해 66㎜ 많은 것으로 관측, 산림 인접 지역에서는 산사태로 인한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원명수 국립산림과학원 산림ICT연구센터장은 “최근 남부지역에 형성된 장마전선으로 전라·경남권에서 호우특보와 함께 많은 비가 예상되는 만큼 숲나들이를 계획하거나 산지에서 생활하시는 분들은 반드시 산악기상정보를 확인해 달라”며 “앞으로도 양질의 맞춤형 정보 서비스를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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