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로젠, 올해 시퀀싱·중저가 DNA칩 주력(종합)

권소현 기자I 2002.02.08 18:24:25
[edaily] 마크로젠(38290)이 올해 시퀀싱(염기서열 분석) 사업에서 저가 정책으로 소규모 시장의 수주 물량을 확대하는 한편 중저가 보급형 DNA칩과 맞춤형 칩에 주력, 이번 회계년도에 6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할 계획이다. 8일 6월 결산법인인 마크로젠은 광화문 생명공학 복합화 센터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이같은 상반기 실적및 사업계획을 밝혔다. 우선 마크로젠은 시퀀싱 분야에서 저가 전략을 유지해 수주 물량을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실제 지난해 12월 단가를 인하한 이후 월 평균 3000개 수준이었던 수주물량이 7000개로 증가했으며 성수기인 3월 이후에는 월 1만개의 샘플을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마크로젠 황동진 이사는 "국내 시퀀싱 시장은 지난해 100억원 규모였으며 올해에는 120억∼140억원 정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퀀싱 가격인하로 국내 주요 대학과 연구기관이 자체 조달에서 아웃소싱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퀀싱 분야에서 올해 1~6월 9억원에 이어 다음 회계년도(올해 7월∼내년 6월)에는 25억원의 수주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DNA 칩의 경우에도 외국 제품의 10분의 1 수준의 중저가로 보급, 칩 연구를 대중화시킨다는 방침이다. 황 이사는 "단가 인하를 통해 시장 규모를 키워나가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며 "지속적으로 중저가 칩과 주문형 맞춤칩을 주력 제품으로 내세워 사업규모를 키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마크로젠은 DNA칩 서비스 분야 신제품도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오는 3월 인간 유전자과 마우스의 유전자를 더한 칩에 이어 4월 산전진단용 시제품, 6월 칩 분석기기를 내놓을 계획이다. 마우스 부문도 올해 마크로젠이 본격 추진하겠다는 사업 중 하나다. 이를 위해 최근 가양동에 SPF 마우스 센터를 준공, 유전자 이식 및 기능분석 사업부를 이전키로 했다. 황 이사는 "약 30억원을 투자해 가양동에 SPF(특정병원체가 없는 동물) 마우스 센터를 준공했다"며 "최신 SPF 설비를 갖춤으로써 마우스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SPF 마우스(실험용 쥐) 센터에서는 맞춤 마우스 제작을 통한 신기능 유전자 발굴을 비롯해 질병 연구, 난자 동결 및 보전, SPF화 대행 등의 사업을 전개하게 된다. 이밖에 생명공학 정보사업에 있어서는 6월 유전자 해독 시스템과 유전차 칩 스캐너 및 분석 소프트웨어를, 12월에는 지능시스템을 이용한 프로모터 예측기를 개발해 선보이는 등 R&D 성과를 잇따라 내놓을 계획이다. 한편 마크로젠은 이번 회계년도 상반기에 해당하는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의 경영실적에서 상반기 12억6700만원의 매출액을 달성, 전기동기대비 20% 가량 성장했다고 밝혔다.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5억9200만원, 28억9900만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액중 시퀀싱 분야의 비중이 9억4600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DNA칩 1억3600만원 ▲연구용역 8900만원 ▲마우스 6100원 ▲생명정보학 3500만원 등에서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R&D에 지속적으로 투자, 경상연구개발비로 28억원을 계상함에 따라 순이익은 전년 회계년도 2억7000만원의 흑자에서 상반기 28억9900만원의 적자로 돌아섰다. 마크로젠 강영환 이사는 "정부에서 수주한 프로젝트 중 하반기에 잡히는 수주잔고가 14억원 정도"라며 "국내외 시퀀싱 사업과 DNA 칩 부문에서 영업활동을 강화해 이번 회계년도에 6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36억3600만원, 24억300만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다음 회계년도(올 7월~내년 6월)에는 120억원의 매출액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익은 흑자로 전환, 영업이익 2억7700만원과 당기순이익 16억1200만원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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