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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이게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면서 “중장기 호흡을 갖고 가야할 문제이기 때문에 건강이 회복되어야 우리가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물었다. 그는 “대표님 의지도 잘 알지만, 많은 의원들, 특히 중진 의원들은 (대표가) 건강을 회복하고 다시 임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본다”면서 “깊이 새겨달라”고 촉구했다.
이재명 대표는 단식 중단 촉구에 대한 즉답보다는 윤석열 정부와 여당에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어떤 일시적인 형태라면 해결점이라도 있을 거 같은데, 갈 수록 끝도 없이 심화되는 거 같아 그게 제일 걱정”이라면서 “상식도 파괴하고 기준선도 없고, ‘내가 국가’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고 답했다.
그는 “나를 반대하는 세력을 공산당으로 몰거나 전체주의세력으로 모는데, 이런 생각이 진짜 전체주의가 아닌가 싶다”면서 “이 정권의 관심은 오로지 폭력적인 권력 행사 그 자체에 있는 것 같다”고 한탄했다.
이어 “민생이나 경제, 평화와 안정 같은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것 같다”면서 “이 기조를 바꾸지 않으면 야당이 하는 일이 너무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과 배석했던 노웅래 민주당 의원은 단 한 사람도 나오지 않는 정부·여당을 비판했다. 노 의원 또한 “윤석열 정부는 우리를 반국가 세력이자 공산전체주의세력으로 보지 않는가”라면서 이 대표의 말에 동조했다.
다만 그는 “야당 대표가 12일 단식한다는데 정부가 됐든, 여당이 됐든, 코빼기도 안보인다”면서 “이건 대표가 하루 이틀만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니까 건강하게 회복해 싸우자는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