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수색에 해병대 장병 투입 안 돼”
“소방 인력이 현장서 수색 작업 중”
경북도 사망자 24명·실종자 3명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경북 예천군에서 폭우·산사태 실종자를 수색하던 한 해병대원이 급류에 휩쓸려 숨진 가운데 20일 수색 작업이 재개됐다.
| 정부가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한 지난 19일 오전 경북 예천군 한 마을에서 주민 김동환(69) 씨가 자신이 집에서 폭우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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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등에 따르면 소방과 경찰 등은 이날 오전 5시부터 감천면 벌방리와 은풍면 금곡리에서 수색을 시작했다. 현재 도 내 실종자는 3명으로 벌방리에서 2명, 금곡리에서 1명이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당국은 수색과 응급 복구 작업에 인력 3486명과 장비 1276대를 투입했다. 수색에는 인력 636명과 드론 12대, 보트 8대 등 장비 46대, 구조견 9마리가 투입됐다.
예천에서는 전날 오전 9시 10분께 채수근 일병이 수색 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돼 수색 작업이 일시 중단된 바 있다. 채 일병은 실종 14시간 만에 내성천 고평교 하류 400m 우측 지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채 일병이 소속된 해병대 1사단은 대원들에게 구명조끼를 입히지 않고 수색 작업에 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도청 대변인실은 20일 이데일리에 “해병대 장병은 금일 수색에 투입되지 않았다”며 “현재 소방이 투입돼 현장 수색 중이다. 소방 인력은 장비를 착용한 채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 지난 19일 오후 경북 예천군 호명면 고평교 인근에서 119구조대가 수색 중 실종된 해병 장병의 시신을 인양해 구급차로 이송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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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에서는 이번 집중 호우로 사망자 24명, 실종자 3명, 부상자 17명이 발생했다. 공공시설 피해는 769건, 파손 및 침수된 주택은 285채다. 또 농경지 3197.2㏊에서 피해가 났으며 축사 62곳이 파손 및 침수되고 가축 10만 8233마리가 폐사했다.
도는 대피하는 주민들을 수용하기 위해 민간 숙박시설과 공공연수원 등 임시 주거 대책을 마련하고 재난관리기금 10억원과 특별교부세 20억원을 응급 복구비로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