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수연기자] 공식 선거전 첫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KTX를 타고 경부선 라인을 따라 이른바 '일일 전국 유세'를 펼쳤다.
서울역 유세를 시작으로 서울, 대전, 대구, 부산을 하루만에 모두 돈 뒤 비행기로 상경하는 강행군이다. 기동력을 과시하며 다른 후보들보다 한 발 앞서 나가 초반 기선을 제압하자는 전략이다.
유세에서 이 후보는 '경제대통령'을 거듭 강조했고, 이회창 후보를 겨냥해 자신의 정통성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27일 0시 동대문 시장에서 22일간의 행군을 시작했다. 이어 종각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서울역으로 이동, 오전 10시 서울역 광장에서 첫 공식 유세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그는 이회창 후보를 겨냥, "정통 야당, 정통 정당인 한나라당의 정통후보가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무능하고 책임감도 없는 정권을 반드시 교체하고, 경제를 살려 대한민국 국민을 행복하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서울 유세에는 이재오 의원이 당 최고위원직 사퇴 후 처음으로 대중 앞에 모습을 보였다. 또 박근혜 전 대표측인 이혜훈 의원 등도 참석했다. 지역 유세 사회는 탤런트 유인촌 씨가 맡아 눈길을 끌었다. 최근 거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탤런트 백일섭씨, 이정길씨 등 연예인과 유남규씨 등 스포츠 스타들도 자리했다.
이 후보는 곧바로 대전으로 이동해 중구 은행동에서 거리 유세에 나섰다. 한나라당과 신당 모두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는 대전은 같은 날 정동영 신당 후보도 유세를 벌인 곳이다.
이어 대구 칠성시장, 부산 PIFF 거리 등을 찾아 시민들과의 스킨쉽에 공을 들였다. 이날 경부선 유세에 이어 이명박 후보는 곧 `호남선 유세' '영동선 유세'에도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