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장사한 지 사흘 만에 더 강해져 살아나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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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부활남’은 석환을 중심으로 그를 쫓는 블랙(신승호 분), 유일한 친구 영하(강기영 분), 든든한 동생 예린(김시아 분)이 얽히며 이야기를 펼친다. 히어로 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초능력과 만화적인 캐릭터, 빠른 액션이 결합된 작품이다.
광고 감독 출신인 백종영 감독답게 매 장면 시선을 끌어당기는 힘이 분명하다. 실사 촬영만으로 구현하기 어려운 액션 장면에는 배우를 3D 스캔한 디지털 캐릭터를 활용해 속도와 파워를 끌어올렸다. 촬영본과 디지털 캐릭터 사이의 이질감을 최소화하기 위한 VFX 작업까지 더해져 화면을 게임처럼 빠르고 과감하게 밀어붙인다.
극 중 주요 인물들의 설정이 작위적으로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애초에 이 영화의 제목이 ‘부활남’이란 걸 잊어선 안 된다. 현실적인 개연성을 기대하기보다 히어로물의 문법으로 받아들이는 편이 자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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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보다 눈에 들어오는 건 구교환의 얼굴이다. 부활을 거듭하는 과정에서 철은 없어도 자존감은 있는 취준생부터 겁에 질린 평범한 인간, 분노에 휩싸인 부활 능력자까지 ‘별의별 구교환’이 펼쳐진다.
신승호는 낮고 묵직한 목소리와 톤으로 블랙의 서늘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영어·일본어 등 외국어 대사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는 것은 물론, 캐릭터의 위압감을 피지컬로 보여준다. 강기영은 주인공의 서사를 받치는 조력자이면서 극의 분위기를 적극적으로 환기한다. 극장에서 터지는 실소의 절반 이상은 그의 몫이다.
김시아 역시 여성 캐릭터라는 이유로 소모되지 않는다. 석환과 현실 남매를 보는 듯한 호흡을 보여주는 동시에 후반부에는 직접 액션까지 소화하며 존재감을 드러낸다. 이처럼 각자의 캐릭터성이 뚜렷하다 보니 남매 케미, 혐관 케미, 찐친 케미 등 관계성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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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의 후반부에서 엔딩까지는 허무함이 남기도 한다. 앞서 쌓아온 사건과 액션의 에너지가 후반부에 다소 급하게 정리되면서다. 한 편의 영화가 끝났다는 마무리감은 다소 약하다.
죽고, 살아나고, 더 강해진다. ‘부활남’은 만화적인 설정을 구교환의 연기와 속도감 넘치는 액션으로 밀어붙인다. 오락영화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는 화끈한 히어로물. 백종영 감독 연출. 러닝타임 101분. 9월 3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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