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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점령군 부대에는 두 명 외에도 더 많은 중국인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정보기관과 보안국, 관련 군부대가 모두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에 약 6명의 중국인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중국인 병사들이 우크라이나 영내에서 싸우고 있었다. 중요한 점”이라고 지적했다.
엑스 게시물에는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의 영상도 함께 공개됐다. 이 남성은 손이 케이블 끈으로 묶인 채 우크라이나 관리에게 전투 상황을 중국어로 설명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푸틴은 계속 싸울 방법만 모색하고 있다”며 “(중국 병사들은) 러시아가 중국을 직간접적으로 이 전쟁에 끌어들이려는 분명한 신호”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러시아가 중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을 이 유럽 전쟁에 직간접적으로 끌어들이고 있는 것은 (블라디미르) 푸틴이 전쟁이 끝낼 생각이 없는 전혀 없다는 명백한 신호”라며 “미국, 유럽, 그리고 전 세계의 평화를 바라는 모든 일들로부터의 대응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은 중국 측 설명을 듣기 위해 우크라이나 주재 중국 대리대사를 초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재까지 중국과 러시아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생포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중국인민해방군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중국인들은 러시아에 관광비자 등으로 쉽게 입국할 수 있기 때문에 중국인 의용군은 많이 있는 것으로 이전부터 지적해왔다. 미국 관영언론인 자유유럽방송/자유라디오(RFE·RL)은 지난 2월 러시아군 의료국의 환자정보를 근거로 용병부대에 중국인 병사가 많이 소속돼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관계자는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중국인민행방군은 파병을 일절하지 않고 있다”며 “(구속된 중국인은) 개인의 판단으로 전투에 참여한 의용병일 것”이라고 밝혔다. 서방관계자 역시 CNN에 “두 사람이 중국군인지, 러시아가 모집한 용병인지는 불분명하다”며 “(이 사례에서) 국가 차원의 지원 증거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