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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이 전망치를 밑돈 것은 신재생부문 설계·조달·시공(EPC) 자산매각 규모가 가이던스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해당 금액은 차분기로 이연될 예정으로 연간 가이던스 2조5000억원에는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케미칼 부문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8% 감소한 1조1000억원, 영업손실은 31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가 확대됐다. 대외 변수 불확실성 지속과 비용 증가는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또 역내 주요 제품별 수급 불균형 장기화에 가격 약세 지속은 적자 확대 요인이라고 짚었다.
3분기 신재생부문은 410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축소됐다. 개발자산 매각 및 EPC 반영 308억원과 미국 생산량 증가에 따른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수취 1200억원이 반영된 덕이다.
메리츠증권은 신재생부문의 4분기 매출액은 1조원, 영업이익은 520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AMPC 1613억원을 추정, 이를 제외한 영업적자는 1093억원을 기록할 것이란 분석이다.
노 연구원은 “미국 달튼 공장의 생산량이 소폭 증가하는 반면 미국 내 과잉 재고, 시장 가격 약세 흐름에 조기 수익성 확보는 다소 요원할 것”이라면서도 “2025년 동남아 및 대중 태양광 관세 부과에 시장가격 상승 가능성, 금리 인하 이후 미국 내 태양광 발전 수요 증가에 생산 현지화의 이점 반영 가능성 등을 회복 변수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케미칼부문은 당초 예상했던 반등 시점이 지연돼 공급량 감소를 통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봤다. 노 연구원은 “향후 원가 부담 완화는 긍정적이나, 아시아 역내 수급 불균형은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라며 “희망변수가 발현된다면 내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업황의 바닥을 확인해볼 수 있을지만, 현재는 섣부른 사이클 바닥론을 논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