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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모로코 마라케시를 방문 중인 추 부총리는 12일(현지시간) 옐런 장관과 양자 면담을 가졌다.
국제 정세와 관련한 구체적인 면담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번 연차총회를 앞두고 발생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중동정세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이 전쟁에 관한 정치경제적 파급을 비중있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추 부총리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해 “추후에도 한국 업계의 시각을 지속적으로 고려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내 반도체공장을 미국 수출관리 규정에 따른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로 지정해 별도 허가 절차나 기간 제한 없이 미국산 장비를 공급할 수 있도록 결정한 바 있다.
이어 양국은 지난 8월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3국 간 재무장관회의 개최를 포함해 양국 간 소통 및 협력도 발전시켜 가기로 합의했다.
추 부총리는 주요 8개국과 연쇄 양자면담을 통해 국가별 경제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하고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지지를 당부했다. 각국의 주요 인사들은 그간 한국의 경험·지식 공유와 경제협력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양국 간 협력강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추 부총리는 세계은행(WB) 개발위원회(DC) 회의에 참석해 WB의 중장기 발전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WBDC는 WB 및 IMF 총재와 25개 이사국 대표로 구성되며, 우리나라는 이사국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선 기후변화 대응과 같은 글로벌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WB의 역할과 목표를 재정립하고, 구체적 방안 마련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추 부총리는“글로벌 이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한 상세방안을 목표한 대로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WB가 개발도상국에 개발 경험과 지식을 전파하는 지식은행으로서 역할을 다하면서도 새로운 글로벌 도전 요인에 대한 연구와 사업을 신속히 추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과제를 대응하는 과정에서 기존 해결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지속하길 바란다”며 이 과정에서 WB·공여국·수원국·민간파트너 등 이해관계자 간 긴밀한 협력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