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산단기업’ 찾은 산업차관 “산단 청년 친화형으로 바꿀 것”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이 26일 인천남동 국가산업단지(산단) 내 한 기업을 찾아 직원들과 만나 전국 산단을 청년 친화형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약속을 전했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이 26일 인천남동 국가산업단지의 기업 JPS코스메틱에서 선형훈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산업부에 따르면 장 차관은 이날 인천남동 산단 소재 JPS코스메틱을 찾아 선형훈 대표와 이곳 청년 근로자와 만나 대화를 나눴다. 추석을 앞두고 산단 청년 근로자를 격려하고, 현장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듣고, 이를 앞으로의 정책에 반영한다는 취지다.

이곳은 정부가 지난 8월24일 발표한 산단 킬러규제 혁파방안 취지에 걸맞은 ‘젊은 산단기업’이다. 설립 25년차인 이 회사는 평균 연령 33세, 전체 근로자 80명 중 54명이 청년인 젊은 기업이다. 또 ‘아름다운 공장 어워드’를 받은 외관과 직원 편의·휴게시설을 갖춰 청년이 일하기 좋은 기업이란 평가를 받는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전국 산단은 기업이 몰린 국가 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핵심 거점이지만, 청년 구직자의 수도권 취업 선호와 산단 노후화가 맞물리며 산업정책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업부는 이에 내년도 예산안 수립 과정에서 산업단지 환경 개선사업을 핵심 사업으로 정하고 관련 예산을 올해 1614억원에서 내년 2766억원으로 대폭 늘렸다.

단기간 내 구직 청년의 수도권 취업 선호가 달라지는 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지만, 확보한 예산을 활용해 산단 입주업종 제한에 막혔던 복지·문화·편의시설의 산단 내 입주를 허용하는 등 청년 친화형 산단으로 바꿔나가겠다는 게 산업부의 계획이다.

장 차관은 “일하기 좋은 기업이 많아지고 생활하기 편리한 환경이 만들어져야 청년이 찾고 활력 넘치는 산단으로 바뀔 수 있다”며 “경직적 입주업종 제한과 임대·매매 제한 등 산단 킬러 규제를 철폐하고 복지·문화·편의시설 관련 민간 투자 활성화 방안을 신속히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