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4회 자금세탁방지의 날’ 행사를 열어 기관 7곳과 개인 26명에 대한 표창을 수여했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임을 감안해 은성수 위원장이 대통령·국무총리 표창 기관 대표 등 일부 대상자에 대한 표창장을 수여하는 것으로 기념식을 대체했다.
대통령 표창을 받은 BC카드는 의심거래 모니터링과 운영체계를 고도화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또 자금세탁위험평가 관리체계 도입과 고객확인 정보통합 관리 플랫폼 개발 등 자금세탁방지 관련 투자를 확대했다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키움증권과 KB생명보험은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키움증권은 자금세탁방지스템 고도화를 구축해 효율적이고 다각적인 의심거래 모니터링 및 위험 기반 자금세탁방지 활동을 수행했다. 이를 통해 자금세탁방지 제도 이행 종합 평가에서 지속적으로 상위권을 유지했다. KB생명보험은 보고 담당자에 대한 전문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과 시스템 개선 등을 통해 의심거래보고(STR)와 고액현금거래보고(CTR)에서 개선을 이뤘다.
카카오뱅크·IBK저축은행·소흘농업협동조합·양양속초산림조합 등 4곳은 금융위원장 표창을 받았다.
실무 담당자 26명도 이번에 표창을 받았다. 대상자는 △금융감독원과 농협중앙회 등 검사 수탁기관 직원 △국세청·관세청·검찰청·경찰청 등 법집행기관 직원 △금융회사 자금세탁방지업무 담당자 등이다.
은성수 위원장은 기념사에서 “올해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상호평가에서 미국·호주 등과 동일하게 양호한 결과를 획득했다”며 “견실한 자금세탁방지 법과 제도를 바탕으로 긍정적 성과를 내고 있다는 대외적인 인정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자금세탁 수법의 지능화 및 고도화, 특히 디지털 금융혁신 등으로 자금세탁 위험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자금세탁방지 역량 강화 방안’을 마련해 새로운 위험요인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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