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와 달걀 가격도 줄줄이 오를 전망이다. 업계 1위인 풀무원이 두부와 달걀의 가격을 올리고 나섰기 때문이다. 두부 제품의 경우 8.1%가 인상됐다. 1위 업체가 가격을 올리면 후발업체들이 도미노 가격 인상에 나서는 식품업계 그간 사례를 보면 풀무원의 가격 인상이 두부와 달걀 전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2012년 11월 풀무원이 콩나물과 두부의 가격을 인상한 후 CJ제일제당(097950)과 대상 등이 가격 인상에 동참한 바 있다.
밥상 위 필수품으로 불리는 식품의 가격 인상에 업체들도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원재료 가격이 너무 올랐고, 물류비와 인건비 등 비용도 올랐지만 그동안 기업이 내부 흡수를 통해 버텨왔다는 것이다.
실제로 소주 업계와 두부 업계 모두 3년 만에 가격을 올리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3년 동안 원료비와 포장재료비, 물류비 등 누적인상요인이 10%를 훌쩍 넘어섰다. 이 때문에 업체들은 그나마 가격 인상 요인을 소비자 부담으로 돌리지 않고 인상분을 최소화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곡물 등 원재료 가격이 오히려 내리고 있음에도 기업들이 원재료 상승을 이유로 가격을 올리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미국 농무성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곡물 가격은 소맥이 8.6%, 옥수수가 0.3% 하락했다. 게다가 미국에서는 홍수 때문에 원자재 가격 하락 압박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아르헨티나와 인도의 곡물, 설탕 공급 확대 예상도 우세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항상 1위 업체의 인상 움직임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1위 업체가 가격을 올리면 해당 식품류의 가격이 줄줄이 오른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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