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는 구제금융법안 부결로 인해 미국경제가 둔화되면 난방수요는 물론 자동차와 기타 산업 연료 수요를 감소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증폭됐다. 실제로도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는 발표가 나온 데 이어 강달러까지 겹치면서 유가 하락 전망은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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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유가를 비롯한 상품가격이 일제히 하락함에 따라, 로이터-제프리 CRB 지수는 5.9% 급락했다.
◇ 원유, `금융시장 혼란`서 예외일 수 없어
구제금융법안 부결 소식으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는 국제유가를 큰 폭으로 끌어내렸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은 배럴당 10.52달러, 9.8% 내린 96.37달러에 마감됐고, 미국내 휘발유 값도 평균 3.642달러로 내렸다. 미국내 휘발유 값은 지난 7월 17일 갤런당 4.114달러의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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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말 나크비 크레디트 스위스 상품헤지펀드 영업부사장은 "투자가들의 포지션이 청산되고 있다"며 이로 인한 상품헤지펀드들의 손실이 25%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이클 위트너 소시에테 제네럴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가 중국에도 압력을 가할 것이라면서, 이머징 마켓 역시 경기 둔화 흐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지적했다.
◇ 수급 전망·강달러는 유가에 압력
경기 둔화로 인한 원유수요 감소 우려는 이미 현실이 됐다. 이날 미 에너지부는 미국의 연료 수요가 지난 4주 동안 일평균 1950만 배럴이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 2003년 10월 이래 최저수준이다.
반대로 공급은 늘어날 전망이다. 허리케인 `아이크`와 `구스타브`가 지나간 뒤 미국 멕시코만 일대 원유생산 설비는 현재 약 57%가 생산을 재개했고, 점차 확대되면 유가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아열대성 폭풍 `로라`가 지중해에서 형성되고 있지만 원유시설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 유가 하락 전망 잇따라
전세계적 경기 둔화가 예상보다 심각해지자 도이치방크는 29일, 내년 유가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도이치방크는 내년 유가 전망치를 23% 낮춘 배럴당 92.50달러로 예상했다. 금융 위기가 전세계 경기 성장률을 둔화시켜 원유 수요를 감소시킬 것이라는 게 조정 이유다.
이에 따라 안토니오 사비노 세인트존스 대학교수는 구제금융법안이 통과되더라도 유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주 유가가 4% 가량 오른 것은 공황상태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수요 감소와 경기 둔화가 유가 하락세를 유지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년간 전세계 원유수요 성장률의 중심축이었던 중국 역시 경제성장률이 억제될 것이라는 점 또한 유가에는 부담이다. 마이클 린치 스트래티직에너지앤이코노믹리서치 대표는 "경기 둔화가 점차 유럽과 아시아로 확산되고 있다"며 중국 역시 전세계적 흐름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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