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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무안경 3D의 한계 넘었다”…‘스페이셜 사이니지’ 탄생 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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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민 기자I 2026.03.30 08:58:57

뉴스룸 인터뷰로 개발 과정 공개
삼성리서치·영상디스플레이(VD)·디자인 조직 협업
얇은 두께·깊이감 구현…공간·콘텐츠 제약 해소
리테일·교육 확장…“상업용 디스플레이 새 기준”

삼성전자의 무안경 3D 디스플레이 스페이셜 사이니지. (사진=삼성전자)
[이데일리 송재민 기자] 삼성전자가 무안경 3D 디스플레이 ‘스페이셜 사이니지(Spatial Signage)’ 개발 과정에서 기존 3D 디스플레이의 한계를 기술과 디자인 협업으로 돌파했다고 강조했다. 공간 제약과 콘텐츠 제작 부담을 해결하며 차세대 상업용 디스플레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스페이셜 사이니지는 별도의 3D 안경 없이도 입체감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50mm대 얇은 두께에도 화면 속 객체가 눈앞에 떠 있는 듯한 효과를 제공하며, 글로벌 전시회에서 잇따라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제품 기획을 맡은 선종구 프로는 “기존 아나모픽 콘텐츠는 큰 공간이 필요하고 전용 콘텐츠 제작 부담이 컸다”며 “스페이셜 사이니지는 별도 장비 없이도 몰입감 있는 3D 경험을 제공하고, 기존 사이니지와의 통합 사용성까지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제품은 삼성리서치,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디자인 조직이 협업해 개발했다. 정은빛 프로는 “삼성리서치의 기술을 기반으로 B2B 환경에 적합한 3D 사이니지를 구현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고, 이후 조직 간 협업을 통해 사업화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핵심 기술은 ‘3D 플레이트’다. 이창건 프로는 “좌우 눈에 서로 다른 영상을 전달해 뇌가 입체로 인식하도록 하는 양안 시차 원리를 적용했다”며 “기존 무안경 3D의 화질과 시야각 한계를 개선한 새로운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전면 객체는 2D로 선명하게 표현하고, 배경에 3D 효과를 적용해 몰입감과 화질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3D 플레이트는 왼쪽과 오른쪽 눈에 서로 다른 영상을 보내 뇌에서 이를 3차원으로 인지하도록 하는 양안 시차의 원리를 적용했다. (사진=삼성전자)
개발 과정에서는 기술적 난관도 컸다. 이창건 프로는 “대형 3D 플레이트는 제작 후 수정이 어려워 미세한 오차만으로도 화면 왜곡이 발생한다”며 “렌즈 오차를 즉시 확인할 수 있는 특수 패턴을 개발해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얇은 두께와 깊이감 구현 역시 주요 과제였다. 남유진 프로는 “3~4mm 수준의 얇은 구조로 약 500mm 깊이감을 구현해야 했기 때문에 설계와 신뢰성 확보가 쉽지 않았다”며 “여러 시행착오 끝에 품질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기술과의 결합이 핵심이었다. 정은빛 프로는 “이미지를 마이크론 단위로 분할해 구현해야 하기 때문에 광학 원리에 대한 이해가 필수였다”며 “기술과 디자인이 결합된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스페이셜 사이니지의 적용 범위를 빠르게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85형 제품에 이어 32형, 55형 등으로 라인업을 넓히고, 리테일뿐 아니라 교육, 피트니스, 테마파크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남유진 프로는 “매장에서 실제로 고객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머무는 것을 보며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브랜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새로운 디스플레이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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