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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관광개발은 지난 17일 드림타워 카지노가 4월 한 달간 99억6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한국카지노관광업협회가 집계한 총매출 146억9000만원에서 에이전트 수수료 등을 제외한 순매출 기준이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지난달 카지노 실적이 급증하면서 개장 이후 이어지던 영업적자도 흑자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관광개발은 “제주와 중국을 잇는 직항 항공노선 운항 재개로 지난달부터 중국인 VIP를 포함한 카지노 이용객 수와 드롭액(칩 교환 금액)이 크게 늘어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드림타워 카지노 이용객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부터 현재까지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1~5월 월평균 5300명 수준이던 카지노 이용객은 제주~싱가포르 직항노선 운항이 재개된 6월 8300명으로 증가했다. 이어 일본 오사카와 대만 타이페이 직항노선 운항이 시작된 11월엔 카지노 개장 이후 처음으로 월 이용객이 1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올 4월까지 드림타워 카지노의 월평균 이용객 수는 1만295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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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그동안 국제선 직항노선 복원이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을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제주는 상대적으로 국제관광 재개에 대한 효과가 뒤늦게 나타나고 있다”며 “현재 제주와 중국 상하이와 난징, 베이징 잇는 직항노선이 주 44회에서 6월 이후 주 112회로 3배 가까이 늘어나는 만큼 카지노 이용객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카지노 이용객 증가는 매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드롭액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 2021년 월평균 222억원이던 드롭액은 지난해 월평균 418억원으로 88% 넘게 급증했다. 올 1~4월은 증가세가 더 가팔라져 월평균 드롭액이 759억원까지 올라간 상태다. 중국 직항노선 운항이 재개된 3월 처음으로 900억원대를 돌파한 드롭액은 지난달 965억원으로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1000억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개장 이후 지난해 7월까지 평균 12.1%를 유지하던 홀드율은 지난해 8월부터 올 3월까지 평균 5.5%로 낮아졌다 지난달 9.4%로 반등한 상태다. 홀드율은 테이블게임의 순매출을 드롭액으로 나눈 비율이다. 롯데관광개발 측은 “드롭액 증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출이 낮은 것은 지난해 8월부터 올 3월까지 홀드율이 일시적으로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