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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유럽 매출 4400억원 돌파(상보)

김지섭 기자I 2018.10.24 10:00:31

유럽 파트너사 바이오젠 실적 발표…3분기 누적 매출 지난해 연매출 추월
임랄디 유럽 출시 본격화…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 시장 공략 박차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가 유럽에서 올해 3분기까지 약 4400억원 어치가 넘게 팔리며 순항을 하고 있다. 최근 신제품 출시로 시장 확대가 보다 빨라질 전망이다.

24일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따르면 미국 바이오젠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올해 3분기 자사 바이오시밀러의 유럽 시장 매출액이 1억3480만달러(약 1533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바이오젠은 유럽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베네팔리’(엔브렐 바이오시밀러)와 ‘플릭사비’(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등을 판매하는 파트너사다. 자가면역질환은 사람 몸 속의 면역세포에 이상이 생겨 외부 물질이 아니라 정상세포를 공격하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베네팔리와 플릭사비는 올해 3분기까지 3억8910만달러(약 4426억원) 어치가 팔렸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인 3억7980만달러(약 4320억원)를 뛰어넘은 것이다.

유럽에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중 가장 먼저 출시된 베네팔리는 ‘퍼스트무버’(선도자) 지위를 내세우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베네팔리의 3분기 매출은 1억234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늘었다. 같은 기간 플릭사비는 주요 국가에서 지속적으로 판매량을 늘려가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8% 성장한 1140만달러를 기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베네팔리, 플릭사비에 이어 최근 출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임랄디’(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통해 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지난 17일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 출시한 임랄디는 암젠의 ‘암제비타’, 베링거인겔하임 ‘실테조’, 산도스 ‘하이리모즈’ 등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와 약 5조원의 유럽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바이오젠 측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가 유럽에서 10만명이 넘는 환자에게 처방됐다”며 “최근 임랄디의 출시로 주요 자가면역질환치료제 바이오시밀러 3종을 유럽에서 판매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베네팔리, 플릭사비의 마케팅 노하우를 활용해 임랄디를 빠르게 유럽 시장에 안착시키고 확대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유럽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의 리더십을 구축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베네팔리와 플릭사비 매출 현황(자료=바이오젠)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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