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따르면 미국 바이오젠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올해 3분기 자사 바이오시밀러의 유럽 시장 매출액이 1억3480만달러(약 1533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바이오젠은 유럽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베네팔리’(엔브렐 바이오시밀러)와 ‘플릭사비’(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등을 판매하는 파트너사다. 자가면역질환은 사람 몸 속의 면역세포에 이상이 생겨 외부 물질이 아니라 정상세포를 공격하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베네팔리와 플릭사비는 올해 3분기까지 3억8910만달러(약 4426억원) 어치가 팔렸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인 3억7980만달러(약 4320억원)를 뛰어넘은 것이다.
유럽에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중 가장 먼저 출시된 베네팔리는 ‘퍼스트무버’(선도자) 지위를 내세우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베네팔리의 3분기 매출은 1억234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늘었다. 같은 기간 플릭사비는 주요 국가에서 지속적으로 판매량을 늘려가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8% 성장한 1140만달러를 기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베네팔리, 플릭사비에 이어 최근 출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임랄디’(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통해 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지난 17일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 출시한 임랄디는 암젠의 ‘암제비타’, 베링거인겔하임 ‘실테조’, 산도스 ‘하이리모즈’ 등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와 약 5조원의 유럽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바이오젠 측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가 유럽에서 10만명이 넘는 환자에게 처방됐다”며 “최근 임랄디의 출시로 주요 자가면역질환치료제 바이오시밀러 3종을 유럽에서 판매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베네팔리, 플릭사비의 마케팅 노하우를 활용해 임랄디를 빠르게 유럽 시장에 안착시키고 확대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유럽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의 리더십을 구축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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