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시아드가 1위를 차지한 것은 1999년 FT가 ‘글로벌 MBA 순위’를 발표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지난 2014년 5위에서 작년 4위로 올랐고 올해 1위로 껑충 뛴 것이다.
최근 2년 연속 1위를 지켜온 하버드경영대학원은 2위로 내려앉았고 런던경영대학원이 3위,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와튼스쿨이 4위, 스탠포드경영대학원이 5위에 올랐다.
FT는 1년제면서 아시아에도 실질적인 기반을 두고 있는 MBA 프로그램이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1959년에 설립된 인시아드는 프랑스뿐 아니라 싱가포르와 아부다비에도 캠퍼스를 두고 있다. 1000명의 재학생 중 75%가 싱가포르와 파리 남동쪽에 위치한 퐁텐블로에서 공부하고 있다.
대부분의 MBA가 2년제인 반면 인시아드는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1년제를 도입했다. 높은 MBA 학비로 인해 10만달러 이상의 빚을 지고 졸업하는 학생이 많은 데다 공부하는 동안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기회비용도 상당하다는 점에서 학위 기간을 1년으로 줄였다. 이후 다른 곳에서도 1년제 MBA가 줄줄이 나왔다.
인시아드 졸업생들은 곳곳에서 전문경영인으로 활약하고 있다. FT500 기업 최고경영자(CEO) 중 하버드 MBA 졸업생보다 인시아드 졸업생이 더 많다. 필립모리스의 안드레 카란조풀로스 비롯해 로이드 뱅킹 그룹의 안토니오 호타-오소리오, 쟈딘 매디슨의 벤 케스윅 등이 대표적인 인시아드 출신 CEO다.
한편 순위에 든 MBA 중에 미국 학교가 47개로 가장 많았고 유럽이 30개, 아시아가 13개였다. 아시아에서 14위에 오른 홍콩과기대에 이어 중국유럽국제비즈니스스쿨(CEIBS)이 17위를 기록했고 인도 아메다바드경영대학원(IIMA)과 홍콩중문대(CUHK)가 각각 24위, 26위에 올랐다. 성균관대 SKK GSB는 69위로 작년 59위에 비해 10단계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