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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화장 자주하면 ‘눈다래끼' 걸린다

이승현 기자I 2014.08.27 12:00:00

눈 자꾸 만지면 세균 감염 위험 높아져
여름철, 20대 이하·여성 중심으로 발병 많아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눈꺼풀에 염증이 생겨 붓고 통증을 동반하는 눈다래끼에 걸리는 사람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야외활동과 물놀이가 많은 여름철, 20대 이하 젊은 층과 여성들 사이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08~2013년까지 ‘눈다래끼’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지급자료를 분석해 보니 진료인원은 2008년 148만 6000명에서 2013년 172만 9000명으로 연평균 3.1%씩 증가했다.

작년 한 해 진료인원은 남성이 71만 1000명(41.1%), 여성 101만 8000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다.

2013년 ‘눈다래끼‘ 질환 계절별 진료인원(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단위:명)
연령대별로는 10대가 34만명(19.7%)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30대 30만5000명(17.6%), 20대 30만명(17.3%) 순이었다. 20대 이하가 전체 진료인원의 절반가량(49.3%)을 차지했다.

계절별로는 기온이 높은 여름철(6~8월)이 56만 4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겨울철(12~2월)은 45만5000명으로 가장 적었다.

박종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교수는 “눈다래끼는 세균 감염에 의한 질환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야외활동이 많은 젊은 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한다”며 “또 여성은 눈화장을 많이 하기 때문에 눈꺼풀에 손을 대는 일이 잦아 감염의 위험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또 “여름철에는 기후가 높고, 휴가를 맞아 야외활동과 물놀이가 많아 세균 감염에 노출 위험성이 더 커진다”고 덧붙였다.

‘눈다래끼’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8년 718억원에서 2013년 846억원으로 17.8%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공단이 부담한 급여비는 2008년 506억원에서 2013년 급여비는 598억원으로 늘었다.

박종운 교수는 “눈다래끼는 포도알균 감염에 의해 발생하거나 눈꺼풀 기름샘 입구가 막혀서 생기기 때문에 눈을 청결히 하면 예방할 수 있다”며 “손을 잘 닦고 눈을 자주 비비지 않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일반적으로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별 치료 없이도 완치될 수 있으나 증상이 심해지면 항생제 안약을 넣고 내복약을 복용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수술적 치료를 할 수도 있다”며 “특히 자주 재발해 악성 병변이 의심될 때는 조직검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다래끼는 눈꺼풀에 존재하는 마이봄샘이나 짜이스샘에 발생한 급성 세균감염이며, 마이봄샘에 생기면 속다래끼, 짜이스샘에 생기면 겉다래끼라고 한다. 반면 마이봄샘의 입구가 막히면서 피지가 눈꺼풀판과 주위 연부 조직으로 분비되면서 급성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비감염성 염증질환은 콩다래끼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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