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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44 벼랑 끝서 대역전드라마…오상욱이 완성한 男사브르 4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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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6.09.26 19:5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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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45대44 대역전승…한국 선수단 15번째 금메달
오상욱, 두 대회 연속 2관왕…AG 통산 금메달 5개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가 극적인 역전승으로 아시안게임 단체전 4연패를 달성했다. 오상욱은 벼랑 끝에서 뒤집기쇼를 펼치면서 2회 연속 2관왕이라는 대업을 이뤘다.

오상욱, 박상원, 도경동, 황희근으로 구성된 한국은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의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일본을 45-44로 꺾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15번째 금메달이다.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한국과 일본의 결승. 승리를 거둔 대한민국 선수들이 태극기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한국과 일본의 결승. 승리를 거둔 대한민국 선수들이 태극기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네 대회 연속 정상을 지켰다. 23일 개인전에서 우승한 오상욱은 두 대회 연속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석권했다. 2018년 단체전 우승까지 더하면 아시안게임에서 따낸 금메달만 5개다.

결승은 마지막까지 승자를 알 수 없는 접전이었다. 한국은 박상원이 일본의 간판 고쿠보 마오를 상대로 5-3으로 앞서며 기선을 잡았다. 오상욱이 요시다 겐토를 상대로 10-6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도경동이 쓰보 하야토와 맞선 3라운드를 마쳤을 때는 15-8까지 달아났다.

이후 일본의 추격에도 한국은 6라운드까지 30-26으로 앞섰다. 그러나 7라운드에서 흐름이 급격히 바뀌었다. 도경동이 요시다에게 여섯 점을 연달아 내줘 역전을 허용했다. 한국은 32-35로 뒤진 채 8라운드를 맞았다.

박상원이 다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쓰보를 상대로 34-38에서 다섯 점을 연속으로 따내 39-38로 경기를 뒤집었다. 다만 이후 두 점을 내주면서 마지막 주자 오상욱에게 39-40으로 뒤진 상황을 넘겼다.

고쿠보와 맞선 오상욱도 초반에는 고전했다. 점수가 41-44까지 벌어지면서 한국은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 한 점만 더 내주면 일본에 금메달을 내주는 상황이었다.

여기서 오상욱이 대반전드라마를 썼다. 더는 실점을 허용하지 않은 채 네 점을 내리 따냈다. 44-44에서 금메달을 결정짓는 마지막 득점까지 책임지며 한국의 4연패를 완성했다.

오상욱은 2018년 첫 아시안게임에 나설 때만 해도 대표팀의 젊은 주자였다. 8년이 흐른 이번 대회에는 맏형으로 출전해 개인전과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2024년 파리 올림픽 개인전·단체전 2관왕에 이어 이번에도 두 개의 금메달로 한국 사브르의 중심임을 입증했다.

한국은 앞서 1번 시드를 받아 16강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뒤 8강에서 인도를 45-25, 준결승에서 홍콩을 45-24로 눌렀다. 결승에서는 개최국 일본의 거센 저항을 한 점 차로 뿌리쳤다.

한국 펜싱은 이날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과 여자 플뢰레 단체전 은메달을 추가해 이번 대회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기록했다. 27일에는 남자 에페와 여자 사브르 단체전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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