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20일 수출 16.1%↓…43억달러 적자
원유·가스값 하락에 수입 부담 줄었으나…
수출부진에 올해 누적적자 300억달러 육박
반도체 -35.5%·석유제품 -33.0%·철강 -7.5%
추경호 부총리 “계절적 요인…하반기 반등”
[이데일리 김형욱 공지유 기자] 5월 들어 반도체를 비롯해 승용차를 뺀 주요 품목이 전부 수출 감소 흐름으로 접어들었다. 이 같은 수출 부진에 원유·가스 수입 부담 완화에도 무역수지 적자 폭은 다시 커지는 모습이다.
관세청은 5월1~2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이 324억4000만달러(약 42조9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1% 감소했다고 22일 밝혔다. 수입액도 367억5000만달러로 15.3% 줄었으나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43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 추세라면 지난해 3월 이후의 무역수지 적자와 지난해 10월 이후의 전년대비 수출 감소는 5월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각각 15개월, 8개월 연속이다.
특히 5월 들어 자동차를 뺀 전 품목의 수출이 부진한 모습이다. 10대 수출품목 중 승용차를 뺀 전 품목의 수출이 전년대비 줄었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42억6000만달러) 수출액이 35.5% 줄어든 것을 비롯해 △석유제품(30억4000만달러·33.0%↓) △철강제품(29억7000만달러·7.5%↓) △자동차부품(12억2000만달러·3.0%↓) △무선통신기기(10억3000만달러·0.8%↓) △정밀기기(5억6000만달러·20.9%↓) △컴퓨터주변기기(5억2000만달러·47.3%↓) △선박(5억달러·58.3%↓) △가전제품(4억4000만달러·36.6%↓) 등 수출액이 모두 줄었다. 승용차(34억4000만달러)만이 전년대비 54.7% 늘며 전체 감소 폭을 줄였다.
국가별로도 대(對)중국 수출액이 67억9000만달러로 23.4% 줄어든 것을 비롯해 주요국 수출액이 모두 감소했다. 최근 선방했던 미국(58억1000만달러)과 유럽연합(37억3000만달러)도 각각 2.0%, 1.1% 감소하며 부진했다.
 | | 관세청이 잠정 집계한 5월1~20일 주요 품목별 수출입 현황. (표=관세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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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전 업종·국가에 걸친 수출 부진 흐름에 이달 1~20일 수출액 전년대비 감소율은 역대 최대 무역적자를 기록했던 올 1월의 16.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누적 무역적자도 295억5000만달러로 어느덧 300억달러를 눈앞에 두게 됐다.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475억달러의 62.2% 수준이다. 이달 1~20일 무역적자도 43억달러로 지난 4월(26억2000만달러)를 넘어섰다.
다만, 이달 들어 지난해 역대 최대 무역적자를 촉발했던 원유·가스·석탄 수입 부담은 크게 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시세가 하향 안정화한 영향이다. 이달 1~20일 원유 수입액은 56억3000만달러로 전년보다 21.2% 줄었다. 가스(17억3000만달러)와 석탄(11억6000만달러) 수입액도 각각 14.3%, 41.1% 줄었다.
정부는 5월의 부진은 지난해 기저효과 등 계절적 요인이 맞물린 것이라며 하반기 이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서울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5월은 지난해 기저효과 등 계절적 요인으로 좋지 않다”며 “5월이 지나면 무역적자 폭이 개선되고 하반기엔 지금과 다른 모습의 실적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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