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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양국은 한국전쟁 직후인 1953년 한미상호방위조약을 맺으며 현 한·미동맹 관계를 구축했다. 올해로 70년째다. 또 2012년 한·미 FTA를 발효했다. 한·미 교역규모는 2011년 1008억달러에서 2022년 1916억달러로 1.9배, 상호 투자액은 한·미 FTA 체결 이전 10년 439억달러에서 이후 10년 1495억달러(한→미)로 3.4배 늘었다. 미국 기업의 대(對)한국 투자액 역시 같은 기간 243억달러에서 480억달러로 2배 늘었다.
안 본부장은 이어 “한·미 동맹이 굳건히 70주년을 맞은 데에는 양국 기업 역할이 컸다”며 “양국이 한·미 FTA를 기반으로 시장 접근성과 투명성을 높여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온 만큼, 이제 이를 발전시켜 디지털·친환경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 기업 간 교류 확대와 안정적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정부도 (국내) 투자유치와 우리 기업의 미국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기업이 어려움 없이 경제활동할 수 있는 우호적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는 최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지원법(Chips Act) 등 친환경·첨단산업 분야와 관련해 자국 중심의 공급망 강화 정책을 추진 중이다. 다분히 중국을 겨냥한 이들 법안 시행 과정에서 한국 배터리 기업 등은 미국 대규모 지원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되나, 전기차·반도체 등 기업에는 일부 사업 차질이나 경영상 불확실성 확대 요인을 빚고 있다.
이날 행사는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을 계기로 양국 주요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한·미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과 한·미 첨단산업 포럼 등이 열렸다. 또 양국 관세 당국 관계자가 참석해 관세 관련 이슈와 전자거래·지적재산권, 원산지증명, 외환거래 등에 대한 양국 정책을 소개하고 상대국 기업의 질문에 답했다. 헨리 안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의장은 “양국 경제협력은 70주년을 맞은 한·미 동맹 동반자 관계의 핵심 요소”라고 말했다. 정만기 무협 부회장은 “당분간 대(對)미국 수출이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이번 세미나가 관세협력 증진은 물론 양국 산업협력 강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