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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이 18일 발표한 ‘최근 미 국채 장단기 금리차 축소에 대한 시장 평가’에 따르면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과 2년 만기 국채 수익률 간의 차이가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지난해 3월 31일 미국의 장단기 금리 차이는 158bp(1bp=0.01%포인트)까지 벌어진 뒤 이후 축소 전환했다. 1년여가 지난 17일 기준 미국 장단기 금리 차이는 26bp 수준으로 2020년 3월 10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는 고점 대비 132bp 가량 내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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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자운용원은 장단기 금리 간 차이가 급격히 줄어들며 향후 역전 가능성과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1일엔 미 국채 10년물과 7년물 금리 간 역전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데, 16일엔 5년물과도 장중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오후 10시 기준으론 10년물 금리는 연 2.176%, 2년물 금리는 1.932%로 24bp 가량 차이를 보이고 있다.
외자운용원 관계자는 “장단기 금리차 축소는 미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던 지난해 3월 이후 지속됐다”면서 “특히 이같은 흐름은 올 초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 가속화 시기부터 축소폭이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이 같은 현상을 두고 1980년대 이후 나타났던 경기침체 현상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1980년 이후 6차례 나타났던 경기침체 이전 장단기 금리차 역전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발생 시기인 2020년엔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에 의한 경기 침체로 장단기 금리차 역전이 과거 경기침체기처럼 예측 지표로 작용했는지를 두고 논란이 있으나, 지금처럼 팬데믹 여파에서 벗어나 경기가 성장해야 할 시점에서 나타나고 있는 장단기 금리차 역전 위험은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단 것이다.
다만, 주요 투자은행(IB)들 사이에서는 아직까지 최근 금리차 축소 자체만 놓고 경기침체의 전조로 해석하긴 어렵단 평가가 더 많다. 경기 우려에 따른 장기물 금리 하락의 결과라기 보다는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로의 전환이 빠르게 단기물 가격에 반영된 결과란 주장이다. 경기침체는 주로 장기금리 하락에 따른 평탄화(불 플레트닝)에 의해 예견되는데, 현재는 단기 금리의 상승(베어 플레트닝)에 따른 영향이 크단 점을 근거로 든다.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다수의 투자은행은 미국 경제 여건이 기업이익 전망치 상향, 자계소비 호조 등의 지표로 미뤄봤을 때 여전히 양호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경기침체 예측지표로 장단기 금리차 역전 현상의 유용성 자체가 여러 이유로 약해졌단 평가도 존재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고령화, 생산성 하락 등 중립금리 수준이 구조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중립금리의 절대수준이 낮을 수록 연준의 금리인상에 따른 금리차 역전 가능성은 기계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고 해석했다. JP모건은 주요국 중앙은행 및 국내외 연기금들의 미국 장기채에 대한 견조한 수요 뒷받침 등도 장기물 금리 상승세가 제약될 수 있다고 봤다.
투자은행들은 단순한 장단기 금리차 역전 보단 우크라이나 사태와 러시아 제재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 여파가 실제 스태그플레이션(경기하락 속 물가상승) 압력으로 이어질지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본다. 스태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경우 장단기 금리차에 대한 수익률 곡선이 역전되고 경기침제 우려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