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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2일 오전 9시 30분부터 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2018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 참석해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올해 중점 사업으로 제시했다.
이날 거래소 2층에 마련된 행사장에는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 정구용 상장회사협의회 회장, 김재철 코스닥 협회 회장, 김군호 코넥스협회장 등 50여명이 행사장을 메웠다. 오전 10시 상승장을 뜻하는 빨간 넥타이 차림을 참석한 최 위원장과 참석자들은 올해 첫 거래를 알리는 버튼을 눌렀다.
최 위원장은 “2017년은 한국 자본시장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한 해였다”며 “코스피가 6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해 박스피를 탈출했고, 코스닥이 5조원의 자금조달을 이뤄내 10년만의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18년 한국 자본 시장이 이같은 상승세를 이어 지난 2005년 통합거래소 출발 이후 더 크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더 큰 신뢰를 받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 위원장은 또 “섀도보팅 폐지로 올해는 한국의 기업 지배구조가 근본적으로 바뀌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적극 유도하며 기업 기배구조에 대한 자율 공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모범적인 지배구조를 갖는 기업이 시장에서 확실히 대우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새로운 주총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이달 중 발표 예정인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 위원장은 “코스닥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 코스닥 지배구조의 독립성을 강화할 것”이라며 “시장 참여 기업과 투자자들에 대한 세제 및 금융지원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코스닥 상장 시스템을 성장 잠재력 중심으로 전면 개편해 기업의 가능성을 현실로 바꾸고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코스닥 시장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이를 통해 한국의 주식 시장이 한 단계 격상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