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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업계는 올해 2분기 기준 380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839억원 적자 규모가 확대됐고, 전 분기 대비도 2261억원 적자 폭이 늘었다. 중앙회는 “수신 축소 및 금리 안정화 기조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이자비용이 감소했다”면서도 “여신축소에 따른 이자수익 감소 및 사업성 평가기준 강화에 따른 대손충당금 전입액 증가 등의 영향으로 손실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 분기 대비 연체율은 개선됐다. 저축은행업계의 연체율은 8.36%로 전 분기(8.80%) 대비 0.44%포인트 하락했다. 부실채권 감축을 위한 적극적인 매각 및 상각 등의 자구 노력의 결과라는 설명이다. 저축은행업계의 올해 2분기 매각·상각 규모는 2조1000억원 수준이고, 올해 들어서는 2조9000억원 지난해 4분기부터 합하면 4조3000억원 규모다.
저축은행업계의 2분기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52%로 전 분기 대비 1.20%포인트 상승했다. 중앙회는 “부실채권 해소를 위한 적극적인 자구노력을 통해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가 안정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영업환경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연체율 상승 가능성이 내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앙회는 업계의 자본 적정성과 유동성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저축은행업계의 자기자본비율(BIS비율)은 15.04%로 전 분기 대비 0.35%포인트 상승했고, 유동성비율은 231.79%로 법정기준 100% 대비 131.79%포인트 초과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13.54%로 법정기준 100% 대비 13.54%포인트 초과했다.
중앙회는 “저축은행에 예상치 못한 유동성 부족 상황 발생시 중앙회가 운영중인 예탁금을 활용한 유동성 지원제도, 외부 크레딧라인(시중은행) 활용을 통한 유동성 지원이 가능하며, 특히, 한국은행과의 RP거래 약정체결을 통해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경로를 확보하여 신속한 유동성 공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내년 상반기 저점 통과 전망…M&A 규제 등 당국과 논의”
중앙회는 저축은행업계가 적자에서 벗어나는 건 이르면 연말 늦으면 내년 상반기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저축은행업계의 수익 개선은 부실채권 상각규모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부동산PF를 포함한 부실채권 매각의 속도가 나면 연말, 늦는다면 내년 상반기까지는 적자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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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주 중앙회 상무는 이에 대해 “올해 상반기 중 중앙회가 중심이된 자체 펀드는 다 집행했고, 개별 저축은행 차원에서 집행한 펀드에서 문제점이 있다고 판단해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국에서 조사결과와 개선방안을 발표하면 공동펀드 조성할 계획이고, 현재는 경공매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앙회는 저축은행의 M&A 규제 관련해서도 금융당국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실 우려 저축은행의 매각이나 저축은행업계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M&A 활성화가 필요하지만, 현재는 규제가 강해 진행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중채무자의 여신에 대해 충당금 부담이 커져, 오히려 서민 대출 공급이 줄어드는 부작용이 있어 이에 대한 개선책 논의도 진행되고 있다고 중앙회는 설명했다.
오화경 회장은 “올해 저축은행 업계의 숙제는 높은 연체율을 낮추는 것”이라며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현재 이자비용도 개선되고, 부실채권도 올해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 중으로 정리되면서 업계가 저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