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관문’ 법학적성시험 지원자 15.5%↑...“사시 폐지 영향”

신하영 기자I 2017.07.31 10:29:06

응시 원서 접수 1만206명...2009년 이어 역대 두 번째
올 11월 사법고시 역사 속으로...수험생 로스쿨로 유입
지원자 男 58%...학부전공 법학>상경>사회>인문계열

법학적성시험 원서접수자가 역대 두번째를 기록했다. 올해를 끝으로 폐지되는 사법시험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2017년도 제59회 사법시험 제2차 시험일이었던 지난달 21일 서울 연세대 백양관에 마련된 시험장 모습.(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학을 위해 반드시 응시해야 하는 법학적성시험(LEET) 접수 인원이 전년대비 15.5%나 증가했다. 접수자 수로는 역대 두 번째에 해당한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이 31일 최근 마감된 LEET 원서접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지원자 수는 1만206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8838명에 비해 1368명(15.5%) 증가한 수치다. 1만960명을 기록한 2009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를 기록했다.

LEET 지원자 수는 2013년 7628명으로 바닥을 친 뒤 9126명(2014년), 8788명(2015년), 8246명(2016년), 8838명(2017년), 1만206명(2018년)으로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LEET 지원자가 증가한 데에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폐지되는 사법시험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사법시험은 올해 11월 제59회 3차 시험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사법고시 폐지 결정에 따라 로스쿨이 법조인이 되는 유일한 경로가 됐다”며 “이에 따라 사시 수험생들의 대거 유입, 청년 취업난에 따른 대학 졸업(예정)자들의 법조인에 대한 선호, 취약 계층의 로스쿨 지원 등이 LEET 지원자 증가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LEET 시험에선 경제적 취약계층에 대해 응시 수시료(24.8만원) 전액을 면제해 준다. 올해 접수사 중 응시 수수료 면제를 신청한 저소득층은 395명으로 전년(340명)보다 55명(16.2%) 증가했다.

올해 LEET 지원자 1만206명 중 남성이 57.6%(5992명), 여성이 42.4%(4324명)를 차지했다. 학부 전공으로는 법학계열 전공자가 2851명(27.9%)로 가장 많았으며 △상경계열 1990명(19.5%) △사회계열 1757명(7.2%) △인문계열 1609명(15.8%) 순이다. 법학계열은 전년보다 5%포인트 감소한 반면 상경·사회·인문계열은 소폭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25세 이상 30세 미만이 4830명(47.3%)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세 이상 35세 미만 2190명(21.5%), 25세 미만이 1441명(14.1%)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LEET시험은 오는 8월 27일 실시되며 성적 발표일은 9월 19일이다. 2019학년도 로스쿨 원서접수는 오는 10월 10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다. 공동 입학설명회는 9월 22일부터 23일까지 한양대 올림픽체육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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