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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추억 170억건’ 괜찮나…서버 무전원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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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빈 기자I 2026.08.17 20: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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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광 전 대표 “서버 상당량 전원 분리”
장기 무전원·고온 노출 시 SSD 손상 우려
지난해 1월 호스팅 비용 미납 후 오프라인
시그마체인 “데이터 복원 추진”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싸이월드의 170억건 데이터 복원 우려가 다시 불거졌다. 일부 서버가 전원에서 분리된 채 보관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저장장치 손상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17일 김호광 전 싸이월드제트 대표는 “현재 싸이월드 서버 상당량은 전원이 분리돼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한쪽에 쌓여 있다”며 데이터 보존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싸이월드 메타버스 스퀘어 (사진=싸이월드제트)
싸이월드 메타버스 스퀘어 (사진=싸이월드제트)
김 전 대표는 특히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저장장치의 특성을 문제로 지적했다. SSD는 장기간 전원 공급이 끊기면 데이터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보관 온도가 높거나 SSD 사용량이 많을수록 보존 기간도 짧아질 수 있다.

김 전 대표는 “냉방이 끊긴 IDC나 창고, 컨테이너, 무공조 사무실 등에서 실측 온도가 30도를 넘나들었다면 2~3년이 아니라 1년 이내도 위험 구간으로 봐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의 서버가 방치된 상황에서는 아무도 그 온도를 기록하지 않았다는 점이 진짜 문제”라며 “보존 여부를 사후에 추정할 근거 자체가 없다”고 했다.

다만 싸이월드 서버에 SSD가 어느 정도 사용됐는지와 분리된 장비가 어떤 환경에서 보관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싸이월드 서버는 지난해 1월 초 호스팅 비용 미납 이후 오프라인 상태로 전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싸이컴즈는 2024년 11월 전 운영사 싸이월드제트로부터 사업권을 넘겨받아 서비스 재개를 추진했으나 자금난으로 지난해 1월부터 복구 작업이 사실상 중단됐다. 이후 시그마체인은 싸이월드 관련 지식재산권(IP)과 상표권, 데이터 등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시그마체인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자체 개발 인력을 투입해 약 170억건의 기존 데이터를 복원할 계획이며 이를 수행할 기술력과 자금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김 전 대표 측은 싸이월드제트가 주주 통보와 주주총회 특별결의 없이 싸이컴즈에 사업권과 자산을 넘겼다며 양수도의 효력을 문제 삼고 있다. 시그마체인은 적법한 계약에 따른 인수라는 입장이다.

김 전 대표는 “싸이월드는 단순한 플랫폼이 아니라 이용자들의 청춘과 일상이 담긴 공간”이라며 “데이터 복원을 서둘러 이용자들의 추억을 지켜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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