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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CNBC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알파벳(구글 모회사)·아마존·메타플랫폼스가 오는 29일 일제히 실적을 공개한다. 애플은 다음 날인 30일 발표한다. ‘매그니피센트7’ 가운데 5곳의 실적 발표가 이번 주에 몰려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구성 기업 중 3분의 1 이상도 이번 주에 실적 결과를 내놓는다.
시장의 기대 수준은 이미 높다. 이들 빅테크 5개사의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알파벳·아마존·메타·MS가 각각 10% 이상, 애플도 6% 넘게 올랐다.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선임 애널리스트는 “빅테크 어닝 위크에 인공지능(AI) 혁명 진전을 확인하는 또 한 번의 낭보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 관심은 실적 수치 자체보다 AI 인프라 투자 규모에 쏠려 있다. MS·아마존·알파벳·메타 등은 데이터센터 구축에 수백억 달러씩 쏟아붓고 있다. 주가가 이미 강세를 보인 만큼, 이번 실적 발표가 오히려 ‘매도 빌미’가 될 수 있다는 경계감도 있다. 아메리프라이즈의 앤서니 새글림베니 수석 시장전략가는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이 올랐다. 이번 주는 이 랠리가 정말 유효한지 확인하는 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반도체 업종도 주목받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지난 24일 기준으로 18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빅테크 외에도 비만 치료제 업체 일라이릴리, 정유 대기업 엑손모빌, 결제 기업 비자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현재까지 S&P500 기업의 1분기 실적은 양호하다. 로이터에 따르면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집계 기준, 발표 기업의 81.3%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고 전체 순이익 증가율은 16.1%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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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은 오는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29일 결과를 발표한다.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는 동결이 유력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기준 금리 동결 확률은 100%다.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사실상 사라진 영향이다. 국제 유가의 기준이 되는 브렌트유는 이란 전쟁이 시작된 지난 2월 말 이후 55% 이상 상승했다. 연내 25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포인트) 인하 확률도 낮아졌으며, 연말까지 금리가 동결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선물시장은 반영하고 있다. 금리 인상 가능성은 8%로 집계됐다.
이번 FOMC 회의는 제롬 파월 의장의 마지막 회의가 될 공산이 크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오는 5월 15일 만료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의장으로 지명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는 지난주 상원 인사청문회에 출석했다. 지난 24일에는 법무부가 연준 청사 리모델링 비용 관련 파월 의장에 대한 형사 수사를 종결했고, 이에 따라 워시 지명에 제동을 걸던 공화당 상원의원 톰 틸리스도 인준 절차 지연 방침을 철회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의 마빈 로 수석 글로벌 매크로전략가는 “연준이 동결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인상이 예상되는 다른 중앙은행들에 비해 미국 자산에 순풍이 된다”고 평가했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와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도 발표된다. 두 지표 모두 중동 분쟁의 경제적 여파를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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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관련 지정학 리스크는 여전히 잠재적 불안 요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와 재러드 쿠슈너를 파키스탄에 파견하는 이란 종전 협상 계획을 전격 취소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현재 미-이란 간 회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컨테이너선 2척을 나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96달러를 넘어서며 2% 가량 올랐고, 브렌트유 선물도 2% 상승해 배럴당 107달러를 돌파했다.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 고조는 우리나라의 에너지 수급 비용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다만 비탈 놀리지의 애덤 크리사풀리는 “이번 사태는 소폭의 부정적 재료이며, 전체적 갈등 흐름은 여전히 완화 방향을 향하고 있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TD 웰스의 시드 바이디아 수석 투자전략가는 “증시 반등 자체는 긍정적이나 분쟁의 항구적 해결이 없는 상황”이라며 “갈등이 장기화할수록 실물 경제로 충격이 전이되고 시장 변동성이 커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관건은 이번 주 안에 협상 재개의 실마리가 나오느냐다. 빅테크 실적이 기대에 부응하더라도, 이란 변수와 파월 체제 종료 이후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맞물리면 증시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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