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코스닥 마감]4%대 급락…780선마저 붕괴

김인경 기자I 2024.08.02 15:47:48

전 거래일보다 4.20% 내린 779.33에 마감
개인 저가매수 나섰지만…기관·외국인 팔자
반도체주 약세 속 진단키트주만 ''반짝''
1477사 내리며 거래 종목 중 88.9%가 하락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 지수가 무려 4% 급락하며 780선마저 내줬다. 지난 2022년 9월 26일(-5.07%)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20포인트(4.20%) 내린 779.33에 거래를 마쳤다.

799.45에 거래를 출발한 지수는 장 내내 하락세를 이어가더니 오후부터 780선마저 내줬다. 외국인이 1501억원을, 기관이 900억원을 각각 팔았고 개인만 2446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도 차익거래 408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1781억원 매도 우위로 1373억원의 매물이 출회했다.

간밤 미국 증시 역시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1% 내린 4만347.97을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1.37% 떨어진 5446.68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2.30% 빠진 1만7194.14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점차 고개를 들면서 투심이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다. 미국의 제조업은 위축 국면으로 들어갔고, 뜨거웠던 고용시장도 점차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7월 구매자관리지수(PMI)는 46.8로, 넉달 연속 위축 국면을 보였다. 전월(48.5)보다 1.7포인트 떨어졌고, 시장 예상치(48.8)도 밑돌았다. ISM은 지난 21개월 중 20개월 동안 제조업황이 위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의 7월 미국 제조업 PMI도 같은 방향을 가리켰다. S&P PMI는 49.6을 기록하며, 전월(51.6)에서 위축세로 전환됐다.

모든 업종이 내리는 가운데 비금속이 7% 급락했고 기계장비와 화학, 제조, 유통, 건설 등도 3~6%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이 800원(0.43%) 오른 18만 5900원에 거래되는 가운데 알테오젠(196170)과 에코프로(086520)가 각각 7.52%, 2.56%씩 내렸다. 셀트리온제약(068760) 역시 8.91% 빠졌다.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이며 하나머티리얼즈(166090)가 12.82% 하락했고 원익IPS(240810) 역시 9.25% 하락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며 진단키트주는 강세를 보였다. 씨젠(096530)이 전 거래일보다 1500원(7.04%) 올라 2만2800원을 가리켰고 수젠텍(253840)도 25.76% 올랐다. 랩지노믹스(084650)는 15.36% 강세였으며 진매트릭스(109820)도 16.40%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질병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입원환자는 7월 1주 91명, 7월 2주 148명, 7월 3부 225명, 7월 4주 465명 발생해 최근 4주간 5.1배로 증가했다. 바이러스 검출률은 6월 4주 7.4%에서 7월 3주 24.6%로 증가해 4주간 17.2%포인트 증가했다.

대명소노그룹도 상한가였다. 대명소노그룹은 이전에도 티웨이항공의 지분을 매입한 바 있다. 지난달 대명소노그룹의 계열사 ‘소노인터내셔널’은 더블유밸류업으로부터 티웨이항공 지분 14.9% 를 1059억원에 사들이는 계약을 체결했다.

대명소노그룹이 두 차례 티웨이항공 주식을 매입하면서 대명소노그룹의 지분율은 24.90%까지올라왔다. 현재 티웨이항공의 최대주주인 티웨이홀딩스·예림당의 지분율은 29.74%로, 2대주주인 대명소노그룹과는 불과 4.84%포인트다.

3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149개 종목이 올랐다. 1개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1477개 종목이 내렸다. 35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거래된 종목 중 88.9%가 하락한 셈이다.이날 거래량은 8억3241만주, 거래대금은 6조4517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