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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서해안에는 백령도·흑산도에 유인 관측소와 덕적도·북격렬비도에 해양기상관측기지가 설치돼 있었다. 백령도·덕적도·북격렬비도의 경우 수도권·충청 지역을, 흑산도에는 남해안 지역의 위험 기상을 관측할 수 있었다. 다만 호남 지방의 경우 사각지대로 남아 있어 기상을 쉽게 예측하기 어려웠다.
이 때문에 호남 지역에서는 예상치 못한 폭우·폭설·황사 피해를 겪기도 했다. 지난해 7월에는 하층 제트기류가 강하게 발달해 들어왔지만 이를 미리 관측하지 못해 예상보다 많은 비가 호남 지역에 내렸고, 지난 3월에는 황사가 중국에서 서해를 건너 호남 지역으로 직격해 예측보다 많은 황사가 호남 지역에 유입되기도 했다.
기상청은 건축·토목비용 34억원, 장비 도입에 17억원 등 총 51억원을 들여 안마도에 해양기상관측기지를 설치했다. 무인으로 운영될 예정인 해당 기지에는 자동기상관측장비·연직바람판촉장비·황사관측장비·고층기상관층용 자동발사장치 등이 있다. 이러한 장비를 통해 온도·습도·풍향풍속·기압뿐만 아니라 황사·고층 대기 등을 파악할 수 있다.
다만 여전히 서해 중심부와 남해안의 관측 공백으로 충남 지역이나 남해안으로 접근하는 부분에 관측 공백이 있다. 기상청은 2028년까지 서해 해양기상관측망을 1개소 추가 추진해 해양 관측 공백 지역 해소를 위한 과제를 추진한다. 연 국장은 “관측 공백 부분을 추가로 분석해 관측망을 확충하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