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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영상에서는 커플이 이 식당의 대표 메뉴를 식사하는 모습이 담겼는데 식탁에는 몸통이 잘린 채 다리를 이리저리 움직이는 랍스터가 올라와 있었다. 묶인 양쪽 집게 발에는 각각 편지와 꽃 한 송이가 들려 있었고 커플은 “움직인다”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기괴하다”, “잔인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해당 게시물 댓글에서는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이 없는 것 같다”, “아파서 몸부림치는 걸 보고 들떠서 기뻐하고 좋아하는 게 소름 끼친다”, “고통스러워 움직이는데 왕관을 씌우고 움직이는 걸 재밌다고 보다니”, “회뜨기 전에도 생명의 존엄성을 생각해 고통을 덜 느끼라고 기절시키고 회 뜨는데”, “생명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없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동물단체들은 바닷가재(랍스터), 게, 문어, 오징어 등 무척추동물들이 고통을 느낀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실제 연구결과도 있다.
지난 2021년 3월 국제학술지 아이사이언스(iScience)에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샌프란시스코 대학 연구팀은 문어가 신체적, 정서적으로 고통을 느낀다는 걸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연구팀은 쥐가 고통을 겪고 있지 판단하는 실험과 같은 실험을 문어에 진행했다. 두 개의 공간 중 선호하는 공간에 있을 때 고통을 준 뒤 다시 선택권을 줬을 때 문어는 계속해서 원래 선호하지 않았던 방으로 가는 행동을 보였다. 이러한 통증 실험을 통해 문어가 유해한 자극과 연관된 장소를 피하는 습성이 있다고 봤다.
또한 런던정치경제대 연구팀은 300여 편의 과학 연구를 검토한 결과, 문어가 속한 두족류와 바닷가재 같은 십각류도 고통을 느낀다고 밝혔다.
실제 스위스는 2018년부터 갑각류를 산 채로 요리하는 행위를 금지해오고 있다. 이후 노르웨이, 뉴질랜드, 호주, 영국 등도 비슷한 제도를 도입해 무척추동물에게 불필요한 고통을 주지 않도록 하고 있다.
한편 국내 동물보호법에서는 동물을 ‘고통을 느낄 수 있는 신경체계가 발달한 척추동물’로 규정하고 있어 바닷가재 등 무척추동물은 동물보호법을 적용받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