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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은 우크라이나의 쿠르스크 지역 기습 공격과 관련해 배경이나 목적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번에 처음으로 이를 명확하게 밝혔다고 짚었다.
우크라이나군은 탱크와 장갑차량 등을 동원해 지난 6일 국경을 넘어 접경 지역인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을 기습 공격했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러시아에 가해진 최대 규모의 본토 공격으로 평가 받는다. 이 여파로 러시아의 수많은 마을과 수백 명의 포로가 우크라이나인의 손에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지난주 그의 군대가 1000㎢ 규모의 러시아 영토를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콜라 올레슈추크 우크라이나 공군 사령관은 이날 텔레그램에 쿠르스크주 즈반노예 마을 근처의 교량 1개를 추가 제거해 러시아 군의 병참 능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은 지난 5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발언과 유사하다고 가디언은 짚었다. 당시 중국을 방문했던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지역에 공세를 펼친 것을 두고 완충지대를 조성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벨고로드 포격에 대한 대응으로 러시아군이 하르키우를 공격해 새로운 전선을 만들었고, 우크라이나 주민 수천 명이 피란길에 올랐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이런 작전 상황이 계속된다면 우리는 안전하고 깨끗한 구역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그것이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일 워싱턴포스트(WP)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카타르를 중재자로 삼아 에너지와 전력 기반 시설에 대한 상호 공격을 중단하자는 협상을 논의했으나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으로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처음부터 무산될 것이 없었기 때문에 아무도 그 무엇을 무산시키지 못했다”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민간 핵심 인프라 시설의 안전에 대한 직간접적인 협상은 없었다”고 반박했다.